내년 국고채 103조7천억원 발행…올해보다 5.8% 감소(종합)

<<내년 국고채 발행 관련 추진 과제, 올해 국고채 시장 평가 등을 추가합니다.>>만기 50년물 1조 내외 발행 목표

정부가 내년에 103조7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발행한다.

기획재정부는 21일 한국거래소에서 송언석 2차관 주재로 학계, 연구원, 시장 전문가 등이 참석한 '국채시장 발전 포럼'을 열고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과 제도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국고채 발행규모는 올해 발행계획(110조1천억원)보다 5.8% 감소한 규모다.

순증 물량은 올해보다 8조3천억원 줄어든 37조6천억원이다.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 발행분은 올해보다 4조3천억원 늘어난 58조2천억원이다.

시장조성과 리스크 관리를 위한 발행 물량은 올해보다 2조3천억원 줄어든 8조원규모다.

아울러 정부는 50년 만기 국고채를 내년 중 총 1조원 내외로 발행하기로 했다.

우선 상반기에 50년물을 한 차례 발행하고서 추가 발행 시기와 물량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내년 국고채 발행의 방점은 국채 수요 기반을 강화하고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내년에는 국고채전문딜러(PD)의 핵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PD 기본업무 중 핵심인 '인수'에 대한 월·분기별 평가 배점을 확대하고 기본업무 외의 부가업무에 대한 배점을 축소하기로 했다. 상위권에 집중된 인센티브를 중·하위권 PD에도 일부 배분해 PD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에서 국고채 발행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다음 달뿐 아니라 그 다음 달의 발행 규모도 공지하기로 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내년 1분기에는 시장 동향을 더 세심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앞으로 저물가 기조를 탈피해 물가 상승이 가팔라지면 물가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물가채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정부는 세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고채를 당초 발행 한도보다 9조원 적은 101조1천억원 발행하고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8% 수준에서 관리했다.

특히 10월 11일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를 발행하며 정부의 채무관리 능력과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채 발행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확인했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송 차관은 "시장과의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국채시장을 안정적·효율적으로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