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중국계 한 곳만 참여

입력 2016-12-22 18:13  

KDB생명(옛 금호생명)의 매각 본입찰에 한 곳만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KDB생명의 매각 본입찰을 마감했다.

산업은행은 본입찰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계 자본이 자금을 댄 IBK투자증권 사모펀드(PEF) 한 곳만 응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지난 9월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85% 전체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공고를내고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진행해 왔다.

금융권에 따르면 예비입찰에서 두 곳의 후보자가 응했고, 이 중 한 곳이 본입찰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응찰 가격 등 매각 조건을 따져 이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 조율을 거쳐 매각 가격 등에 합의하면 내년 상반기 중에매각이 완료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매각은 무산된다.

본입찰에 응찰한 업체가 있어 유찰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산업은행은 앞서 2014년에도 두 차례 KDB생명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 후보와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해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는 저금리의 장기화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떨어진 데다 2020∼2021년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대규모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점쳐져 KDB생명의 매력이 더 떨어졌다는 분석이 많았다.

금융권에서는 9천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해야 KDB생명의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보고 있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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