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입력 2016-12-30 14:38  

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가 밝았습니다.

닭의 큰 울음이 첫새벽을 알리는 것처럼 새해에도 매일 매일 새로움과 활력이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의 한해는 언제나 다사다난(多事多難)했지만 특히 지난해는 정치, 경제, 금융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은 한해였습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브렉시트, 미국대선과 금리인상 등 돌아보면 경제, 금융분야의 변화와 불확실성이 어느 해 보다 높았던 시기였습니다.

우리업권도 카드가맹점수수료인하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리스할부 등 자동차금융시장의 경쟁심화, 타 금융업권과의 업무영역 중첩 등으로 쉽지 않은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카드, 온라인과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서비스, 중고차시세 모바일 앱 출시 등 IT혁신에서도 결코뒤처지지 않았으며 다수의 회사들이 성공적인 해외진출도 이뤄 냈습니다.

또한 경영효율화와 비용절감 등 업권 임직원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2016년은 예상보다 양호한 경영실적과 자산규모 성장을 기록해 업권의 위상은 한 단계 더 높아졌습니다.

협회도 지난 한해 국회, 정책당국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제도개선을 추진하여 대출업무영위규제 완화, 모바일카드 즉시발급, 온라인 경품규제 완화, 외국환업무 취급범위 확대 등으로 업권의 업무범위가 넓어지고 무서명거래 확대,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대, 미반납리스차량의 등록말소가 허용되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되어 여신금융업권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한해가 되었습니다.

2017년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면위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는 바람 정도가 아니라우리가 딛고 있는 지각판을 움직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IT기술의 혁신은 금융상품 서비스의 한계를 넓히고 소비자들의 기대수준은 금융회사가 따라가기에 벅찰 정도입니다.

경쟁은 더욱 심화 될 것이고,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중금리인상, 가계부채에 대한 지속적인 경고 등 여신금융업계의 경영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협회는 “2017년 여신금융업권과 소비자들의 동반성장” 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다음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 여신금융업권이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서비스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여신금융업권의 단기렌탈업 및 보험대리점 업무가 허용될 경우 업권의 수익모델이 다양화될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둘째, 신기술 도입과 업권내 경쟁심화로 인한 비용증가를 완화할 수 있도록 회원사 협력을 통해 공동사업을 개발하겠습니다.

IT기술 발전으로 빅데이터와 모바일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 출시 및 이를 뒷받침 하는 제도도입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셋째, 회원사 지원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해외현지 인허가 관련 주요정보, 해외진출 성공사례 등을 조사하고, 회원사에제공하여 여신금융회사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국제브랜드사들의 부당한 수수료 인상과 같은 불합리한 거래관행의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업권의 이미지 개선과 소비자 권익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협회의 약관심사 기능강화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혁신적인 금융상품이 신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하여 우리 업권의 선도적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고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협회는 상시지원실 신설, 기계설비리스 물건정보 조회시스템 개발, 신용카드모집인 등록 시험 시행을 통해 회원사 지원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한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협회 내부통제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여 대외 신뢰도가 추락한 사실도있었습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에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하고, 상대방에게는 봄바람처럼 대하라는 뜻입니다.

협회 임직원은 업무에 있어서 어려운 일일수록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스스로에 대해서 엄격해야 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똘똘 뭉쳐서 임무를 수행하면 회원사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적 공신력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금융은 차갑다 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거나 어려운 일로자금이 절실할 때 금융회사의 문턱은 높아 보입니다.

신용카드, 리스할부, 신기술금융을 영위하는 우리 여신금융업권은 금융의 본질은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현실에 발을 딛고 생활하는 국민여러분 곁을 지키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36.5도 따스한 금융으로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laecor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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