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형 '올레드 TV' 출시
LG전자가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대형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 가전업체들이 차세대 TV 시장에서 앞서가게 됐다.
삼성전자도 올레드 TV 양산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글로벌 TV시장 1·2위를 하면서도 '후발주자' 이미지를 벗지못했던 우리나라 업체들은 미국·일본을 따돌리고 차세대 TV 기술 종주국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3세대 TV 종주국 부상 = TV의 역사는 1927년 미국의 필로 판스워스가 최초의브라운관(음극선관·CRT) TV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66년 최초의 국산 TV를 출시했으나 기술력은 미국 등과 격차가 컸다.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던 일본은 1983년 세이코 엡손이 LCD TV를, 1992년 후지쓰가 PDP TV를 각각 출시하면서 2세대 평판TV 시장을 열었다.
국내 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 평판TV 시장에서 대형화·슬림화 바람을 주도했고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년째 TV 판매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기술 면에서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가 자체 기술력으로 OLED TV를 양산하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저평가에서 벗어나 TV 시장의 '선도자(First Mover)'로 올라섰음을 보여주기에충분하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5월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공동개발에 나섰지만LG전자와의 격차는 2년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TV업체들도 올레드TV 개발에 들어갔지만 첨단 특허 기술들과 축적된 양산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내 한국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LG가 먼저 양산…삼성 "출시 시기보다 완성도가 중요" = OLED는 기존 LCD의액정과 달리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고 반응속도도 1천 배이상 빨라 '꿈의 화질'로 불릴 만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두께가 얇고 전력 효율도 뛰어나 미래 TV시장을 평정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유수한 업체들이 제품화에 나섰으나 양산 기술상의 어려움 때문에 실패했다.
일본 소니는 2007년 세계 처음으로 11인치 올레드 TV를 내놓았지만 가격이 비싸팔리지 않자 방송·의료 분야의 업무용 모니터를 개발해왔다.
삼성은 2004년 당시에는 최대인 17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개발하는 데성공했으나 제품화하지는 못했다. 이후 삼성은 소형기기용 디스플레이로 상용화해갤럭시S3 등 스마트폰에 탑재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레드 TV 개발 경쟁에서 한국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은 지난해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55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다.
이후 양사는 지난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양산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높은 불량률과 발열 문제 등으로 양산 시기를 늦춰왔다. 불량률이 높으면 늘어나는 생산비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아져 출시해도 시장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LG는 미래 TV시장 판도를 좌우할 차세대 제품 양산에서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보다 일단 한 발짝 앞섰다.
삼성전자도 양산을 위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관측되지만 아직 출시 계획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완성도가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LG "WRGB 방식, 기술 표준될 가능성 크다" = LG는 대형 올레드 TV 양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수율 문제를 자체 기술력으로 해결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WRGB 방식' OLED 기술은 기존 'RGB 방식'에 적용하던 RGB(Red·Green·Blue) 픽셀에 흰색을 표현하는 W(White) 픽셀을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4컬러 픽셀에서 나오는 빛을 한번 더 정제해 고르게 분산시키는 '컬러리파이너' 기술을 더해 폭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이 방식은 4컬러 픽셀로 더욱 밝고 화려한 색상 표현이 가능할 뿐 아니라 RGB방식보다 불량률이 낮아 생산효율(수율)을 높이고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흰색을 표현하기 위해 RGB 3컬러 픽셀을 한꺼번에 켜야 하는 RGB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고 발열량도 적은 데다 제품 수명도 길다.
이에 따라 WRGB 방식이 올레드 TV 시장의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LG측의 설명이다.
삼성은 아직 스마트폰용 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하는 RGB 방식을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이 RGB 방식으로 TV 양산을 시작해도 적정시점에 WRGB 방식으로 갈아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는 2009년 RGB 방식의 15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바 있으나 이후 화질·시야각·발열·생산효율성 등을 고려해 WRGB 방식으로 대형 올레드 TV를 개발해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 5만대에서 2014년 60만대, 2015년 270만대, 2016년 7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LG전자가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대형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 가전업체들이 차세대 TV 시장에서 앞서가게 됐다.
삼성전자도 올레드 TV 양산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글로벌 TV시장 1·2위를 하면서도 '후발주자' 이미지를 벗지못했던 우리나라 업체들은 미국·일본을 따돌리고 차세대 TV 기술 종주국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3세대 TV 종주국 부상 = TV의 역사는 1927년 미국의 필로 판스워스가 최초의브라운관(음극선관·CRT) TV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1966년 최초의 국산 TV를 출시했으나 기술력은 미국 등과 격차가 컸다.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던 일본은 1983년 세이코 엡손이 LCD TV를, 1992년 후지쓰가 PDP TV를 각각 출시하면서 2세대 평판TV 시장을 열었다.
국내 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 평판TV 시장에서 대형화·슬림화 바람을 주도했고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수년째 TV 판매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기술 면에서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 만족해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LG전자가 자체 기술력으로 OLED TV를 양산하는 것은 국내 업체들이 저평가에서 벗어나 TV 시장의 '선도자(First Mover)'로 올라섰음을 보여주기에충분하다.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지난해 5월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공동개발에 나섰지만LG전자와의 격차는 2년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TV업체들도 올레드TV 개발에 들어갔지만 첨단 특허 기술들과 축적된 양산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단기간내 한국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 LG가 먼저 양산…삼성 "출시 시기보다 완성도가 중요" = OLED는 기존 LCD의액정과 달리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고 반응속도도 1천 배이상 빨라 '꿈의 화질'로 불릴 만큼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두께가 얇고 전력 효율도 뛰어나 미래 TV시장을 평정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이 때문에 유수한 업체들이 제품화에 나섰으나 양산 기술상의 어려움 때문에 실패했다.
일본 소니는 2007년 세계 처음으로 11인치 올레드 TV를 내놓았지만 가격이 비싸팔리지 않자 방송·의료 분야의 업무용 모니터를 개발해왔다.
삼성은 2004년 당시에는 최대인 17인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개발하는 데성공했으나 제품화하지는 못했다. 이후 삼성은 소형기기용 디스플레이로 상용화해갤럭시S3 등 스마트폰에 탑재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레드 TV 개발 경쟁에서 한국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은 지난해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55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이면서다.
이후 양사는 지난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양산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높은 불량률과 발열 문제 등으로 양산 시기를 늦춰왔다. 불량률이 높으면 늘어나는 생산비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아져 출시해도 시장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LG는 미래 TV시장 판도를 좌우할 차세대 제품 양산에서 최대 경쟁자인 삼성전자보다 일단 한 발짝 앞섰다.
삼성전자도 양산을 위한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관측되지만 아직 출시 계획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완성도가 높은 제품으로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LG "WRGB 방식, 기술 표준될 가능성 크다" = LG는 대형 올레드 TV 양산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수율 문제를 자체 기술력으로 해결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WRGB 방식' OLED 기술은 기존 'RGB 방식'에 적용하던 RGB(Red·Green·Blue) 픽셀에 흰색을 표현하는 W(White) 픽셀을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4컬러 픽셀에서 나오는 빛을 한번 더 정제해 고르게 분산시키는 '컬러리파이너' 기술을 더해 폭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이 방식은 4컬러 픽셀로 더욱 밝고 화려한 색상 표현이 가능할 뿐 아니라 RGB방식보다 불량률이 낮아 생산효율(수율)을 높이고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흰색을 표현하기 위해 RGB 3컬러 픽셀을 한꺼번에 켜야 하는 RGB방식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고 발열량도 적은 데다 제품 수명도 길다.
이에 따라 WRGB 방식이 올레드 TV 시장의 기술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LG측의 설명이다.
삼성은 아직 스마트폰용 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하는 RGB 방식을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이 RGB 방식으로 TV 양산을 시작해도 적정시점에 WRGB 방식으로 갈아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는 2009년 RGB 방식의 15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바 있으나 이후 화질·시야각·발열·생산효율성 등을 고려해 WRGB 방식으로 대형 올레드 TV를 개발해왔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 5만대에서 2014년 60만대, 2015년 270만대, 2016년 7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