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 트렌드는 '일상충동'

입력 2013-01-07 10:00  

"쉽게 감동하고 쉽게 등 돌려"제일기획 񟭌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의 성향을 대변하는 키워드는 '일상충동(日常衝動)'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 때문에 하루하루가 다른, 여행과 같은 긴장된 삶을경험하는 소비자들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성향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주요 6대 도시에 거주하는 만 13~59세 남녀 3천8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같은 내용의 񟭌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지난해 소비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의 생존전략으로서 '사방 예의주시' 성향을강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불가피한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면서 그에 대한 대응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하는지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예민하게 알아보고 대세에 따르는 것을 통해 안도감을 느끼려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또 자녀 양육은 타인에게 부탁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생활 테두리 안으로 들어온 외국인·외국문화에 대해서 끄덕거리고, 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디지털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일기획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성향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내다봤다.

외부에 강한 호기심을 보이고 늘 긴장하고 경계하면서 변화를 쫓아가기 때문에확실한 결단을 내리지 못해 망설이고 주저하지만 작은 자극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충동적이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광고를 보고 제품구매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43.4%로 2010년41.0%, 2011년 41.6%보다 높아졌다. '계획에 없는 물건도 눈에 띄면 사는 경우가 있다'는 답변도 41.0%로 2010년 39.2%, 2011년 37.9%보다 늘었다.

제일기획 조경식 마케팅전략본부장은 "매일 급변하고 아무것도 예측하기 어려운상황에서 오는 긴장감으로 소비자들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는 '일상충동'의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기업이 간과하기 쉬운 작은 부분에서도 소비자는 쉽게 감동하거나 등을 돌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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