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국제가격 두달째 하락…업계 "인상요인 여전"(종합)

입력 2013-01-07 13:27  

<<내용 추가.>>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2개월째 약세를이어갔다.

7일 LPG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는 1월 프로판과 부탄가스의 국제가격을 t당 955달러로 결정했다.

가정 난방용 프로판은 지난달 1천10달러에서 55달러 내렸고, 택시 등 수송용으로 쓰이는 부탄은 950달러에서 5달러 인상됐다. 평균으로 따지면 지난달(980달러)보다 25달러 하락한 셈이다.

지난달에는 나란히 40달러씩 인하된 바 있다.

통상 여름철에는 부탄 가격이, 겨울철에는 프로판 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예상보다 프로판 소비량이 늘지 않아 다소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업계에서는 분석했다.

LPG 국제가격이 2개월째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다음 달 국내 공급가 인하는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LPG 국제가격이 8~11월 4개월 연속 오르는 사이 E1·SK가스 등 국내 수입업체가공급가를 인상한 것은 10월 한 번뿐이다. 9·11·12월은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가격이 동결됐고, 1월 가격도 작년 12월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LPG 국제가격 인하에도 ㎏당 약 50원의 인상 요인이 아직 남아있는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공급가는 국제가격이 t당 900달러 초반일 때 수준"이라며 "국제가격이 최소한 900달러 밑으로 떨어져야 공급가 인하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PG가 물가에 민감한 서민이 주로 사용하는 연료라는 점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도 업계로서는 부담이다. 경기가 여전히 나쁜데다 다음 달 새 정부가 들어서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제가격이 대폭 인하되지 않는 한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공급가 책정과 관련한 고민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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