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사장 취임 한달..한전 부드러워졌다>

입력 2013-01-17 06:01  

출근 시간 탄력적 조정·경영진 전용 엘리베이터 개방

한국전력[015760]이 조환익 사장 취임 한달째를맞아 유연한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17일 취임한 이후 공기업 특유의 딱딱한 조직 문화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는 CEO의 출근 시간이 늦춰진 것이다.

김중겸 전 사장이 오전 7시20-30분 사이에 출근한데 비해 조 사장은 이보다 한시간 가량 늦게 회사에 나오고 있다.

임직원들이 할 일도 없는데 사장 눈치를 보느라 쓸데없이 일찍 출근하기보다는제때 집중해서 업무를 보는게 효율적이라는 판단하에 본인 출근 시간을 조정한 것이다.

조 사장 취임 이후 불필요한 조기 출근 및 야근이 줄어들었고 업무상 효율성을따져 자율적으로 적정 범위내에서 출근 시간을 정하고 야근을 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전 관계자는 전했다.

조 사장은 경영진과 귀빈 전용 엘리베이터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취임사와 신년사를 비롯해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읽을 발표문을 밑에 맡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적인 일방적 소통을 지양하겠다는 취지에서 발전 자회사 사장들에게 취임식에 오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발전 자회사 분리 이후 처음으로 이번 본사 사장 취임식에 계열사 사장들이 불참했다.

그룹사 사장단과 만날 때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고,최근에는 사장단 회의를 한전 본사 대신 발전자회사인 동서발전에서 진행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큰 조직일수록 CEO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어서 사람을 믿고 맡기는게 효율적이라는게 조 사장의 경영 방침"이라며 "틈날 때마다 자율적이고유연한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bum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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