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목표…현대重 52.3%↑, 삼성重 35%↑, 대우조선 18%↑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042660]등 조선업계 '빅3'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도전적인 경영목표를 세웠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은 올해에도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18∼52.3% 높게 잡았다.
◇현대중공업 '안정성 있는 성장기반 구축' =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고 안정성 있는 성장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2013년도 경영 슬로건으로 '위기를 기회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내실경영 ▲위기대응체제 구축 ▲핵심역량 강화 ▲안전과 화합 등4대 경영방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해양플랜트 부문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에 관심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 기술개발에 중점을 둘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의 대표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받고 있는 심해저플랜트(Subsea) 기술개발에 치중하기로 했다.
작년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 산업선도 기술개발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과제는 해저 3천m 급 친환경 심해 해양 플랜트의 해저·해상 통합 엔지니어링,핵심 기자재, 설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지능형 해양 플랜트를 국산화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프랑스 생고방사와 합작해 충북 오창에 건설 중인 10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된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것이다. 기술 장벽이 높아 태양전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건립되기 시작한 현대커민스엔진의 건설장비용 엔진공장은 2014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연간 5만여대의 건설장비용 고속 디젤엔진을 양산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52.3% 많은 297억 달러, 매출 목표를7.1% 늘어난 26조8천570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삼성중공업[010140] "해양분야에 영업력 집중" =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목표를 130억달러로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실적 96억달러보다 35%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은 14조9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목표와 동일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도 고유가가 이어지고 심해 시추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해양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드릴십 분야에서 독점력이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드릴십 9척을 약 49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전체 수주금액의 절반 이상을 드릴십으로 채운 바 있다.
2011년에도 드릴십 10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35척 중 57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42%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와 북해 지역에서 발주될 해양 설비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해양설비 중심의 시장 변화에 발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해양 엔지니어링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해양분야에서의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1년말 조선과 해양으로 분리돼 있던 설계 기능을 통합한 데 이어 작년말에는생산 부문도 조선·해양 융합조직으로 재편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영국 AMEC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 설립한해양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사를 해양플랜트 상부 설비 피드와 상세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선박 시장에서는 LNG(액화천연가스)선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대형 상선 위주의 선별 수주로 작업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해운사인 한진해운[117930]과 함께 선박 연료소모량을 최대 1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의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수주목표 130억弗…전년비 18%↑ =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목표는 130억달러이다. 이는 지난해 110억달러보다 18% 상향된 것이다. 금년 매출도 작년 대비 10% 초과 달성을 이룰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수주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해양 부문이 전체 수주액중 70∼8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을 비롯해 LNG-FPSO, 고정식 플랫폼 등 까다로운 해양 프로젝트들이 진행된다. LNG-FPSO는 해상에서 LNG를 생산, 액화, 저장하는 기능을 겸비한 대형 특수선박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핵심 기자재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전문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기술력과 경험을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 마곡 단지에도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세계 수준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그동안 강세를 보인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일반상선 시장에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시장 트렌드와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선박을 만들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1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목표치인 110억달러를 30%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전체 수주액 중 약 73.5%에 이르는 105억 달러를 해양부문에서 이뤄내며 해양구조물 건조시대를 본격 열어가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하다. 작년 대우조선해양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비롯해 회사 사상 최초로 수주한 LNG-FPSO, 원유·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고정식플랫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 거의 모든 해양 제품 분야에서 수주를 이뤄냈다.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첫 해양부문 100억 달러 수주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chunj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042660]등 조선업계 '빅3'가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해 도전적인 경영목표를 세웠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은 올해에도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불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18∼52.3% 높게 잡았다.
◇현대중공업 '안정성 있는 성장기반 구축' =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고 안정성 있는 성장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2013년도 경영 슬로건으로 '위기를 기회로'로 정했다.
이를 위해 ▲내실경영 ▲위기대응체제 구축 ▲핵심역량 강화 ▲안전과 화합 등4대 경영방침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해양플랜트 부문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에 관심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 기술개발에 중점을 둘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의 대표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을받고 있는 심해저플랜트(Subsea) 기술개발에 치중하기로 했다.
작년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미래 산업선도 기술개발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과제는 해저 3천m 급 친환경 심해 해양 플랜트의 해저·해상 통합 엔지니어링,핵심 기자재, 설치 기술을 개발하는 등 친환경·지능형 해양 플랜트를 국산화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중공업은 친환경·연료절감형 선박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프랑스 생고방사와 합작해 충북 오창에 건설 중인 100MW 규모의 박막태양전지공장이 올해 본격 가동된다. 박막형 태양전지는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것이다. 기술 장벽이 높아 태양전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건립되기 시작한 현대커민스엔진의 건설장비용 엔진공장은 2014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연간 5만여대의 건설장비용 고속 디젤엔진을 양산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52.3% 많은 297억 달러, 매출 목표를7.1% 늘어난 26조8천570억원으로 각각 잡았다.
◇삼성중공업[010140] "해양분야에 영업력 집중" =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목표를 130억달러로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실적 96억달러보다 35%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은 14조9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목표와 동일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에도 고유가가 이어지고 심해 시추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해양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드릴십 분야에서 독점력이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드릴십 9척을 약 49억 달러에 수주하는 등 전체 수주금액의 절반 이상을 드릴십으로 채운 바 있다.
2011년에도 드릴십 10척을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35척 중 57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 42%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와 북해 지역에서 발주될 해양 설비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해양설비 중심의 시장 변화에 발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해양 엔지니어링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해양분야에서의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1년말 조선과 해양으로 분리돼 있던 설계 기능을 통합한 데 이어 작년말에는생산 부문도 조선·해양 융합조직으로 재편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영국 AMEC과 함께 미국 휴스턴에 설립한해양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회사를 해양플랜트 상부 설비 피드와 상세 설계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다.
선박 시장에서는 LNG(액화천연가스)선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한편 대형 상선 위주의 선별 수주로 작업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해운사인 한진해운[117930]과 함께 선박 연료소모량을 최대 1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선박 통합 에너지관리 시스템'의 공동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수주목표 130억弗…전년비 18%↑ =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목표는 130억달러이다. 이는 지난해 110억달러보다 18% 상향된 것이다. 금년 매출도 작년 대비 10% 초과 달성을 이룰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수주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해양 부문이 전체 수주액중 70∼8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 설치선을 비롯해 LNG-FPSO, 고정식 플랫폼 등 까다로운 해양 프로젝트들이 진행된다. LNG-FPSO는 해상에서 LNG를 생산, 액화, 저장하는 기능을 겸비한 대형 특수선박을 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핵심 기자재업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전문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기술력과 경험을 계속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 마곡 단지에도 '글로벌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세계 수준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그동안 강세를 보인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일반상선 시장에서도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을 개발, 적용함으로써 시장 트렌드와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선박을 만들어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142억8천만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려 목표치인 110억달러를 30%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전체 수주액 중 약 73.5%에 이르는 105억 달러를 해양부문에서 이뤄내며 해양구조물 건조시대를 본격 열어가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하다. 작년 대우조선해양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비롯해 회사 사상 최초로 수주한 LNG-FPSO, 원유·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고정식플랫폼,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등 거의 모든 해양 제품 분야에서 수주를 이뤄냈다.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첫 해양부문 100억 달러 수주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chunj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