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은 4년연속 적자…완전자본잠식 기업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불황에 빠진 건설과 해운업계에서 2년 이상 영업활동으로 한 푼도 못 벌고 적자를 낸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17일 산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결산을 공개한 상장 해운·건설사들 중에서 대한해운[005880]이 2009년부터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TX팬오션[028670]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순손실 규모는 업황 부진과 환손실 등으로 각각 9천989억원, 7천8억원에 달했다.
삼호[001880], 삼부토건[001470], 쌍용건설[012650], 한일건설[006440], 금호산업[002990] 등 상장 건설사들도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경남기업[000800]은 작년에적자 전환했다.
신세계건설[034300], KCC건설[021320], 계룡건설[013580] 등 건설사 순이익은전년 대비 반토막 났거나 최대 80% 가까이 급감했다.
또 대한해운, 쌍용건설, 한일건설 등 적자 기업들은 자기자본을 다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다음 달 말까지 이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 퇴출된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범양건영[002410], 남광토건[001260], 벽산건설[002530] 등 법정관리 건설사들도 작년 3분기 말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퇴출위기 등에놓일 전망이다.
부실 기업의 매각이나 구조조정도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대한해운의 매각이 중단됐고 쌍용건설과 STX팬오션 매각도 시장침체로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됐다.
3년 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한일건설은 정상화에 실패해 15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심화로 건설과 해운업계에서 이익은커녕 손실만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적자나 신용등급 하락, 부도 등 공포감이 한계기업에서 업계 상위 기업들에까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 firstcircle@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불황에 빠진 건설과 해운업계에서 2년 이상 영업활동으로 한 푼도 못 벌고 적자를 낸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17일 산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 결산을 공개한 상장 해운·건설사들 중에서 대한해운[005880]이 2009년부터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다.
한진해운[117930]과 현대상선[011200]은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고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TX팬오션[028670]도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의 순손실 규모는 업황 부진과 환손실 등으로 각각 9천989억원, 7천8억원에 달했다.
삼호[001880], 삼부토건[001470], 쌍용건설[012650], 한일건설[006440], 금호산업[002990] 등 상장 건설사들도 2년 연속 적자를 냈고 경남기업[000800]은 작년에적자 전환했다.
신세계건설[034300], KCC건설[021320], 계룡건설[013580] 등 건설사 순이익은전년 대비 반토막 났거나 최대 80% 가까이 급감했다.
또 대한해운, 쌍용건설, 한일건설 등 적자 기업들은 자기자본을 다 까먹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다음 달 말까지 이를 벗어나지 못하면 증시에서 퇴출된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범양건영[002410], 남광토건[001260], 벽산건설[002530] 등 법정관리 건설사들도 작년 3분기 말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퇴출위기 등에놓일 전망이다.
부실 기업의 매각이나 구조조정도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대한해운의 매각이 중단됐고 쌍용건설과 STX팬오션 매각도 시장침체로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됐다.
3년 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던 한일건설은 정상화에 실패해 15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심화로 건설과 해운업계에서 이익은커녕 손실만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적자나 신용등급 하락, 부도 등 공포감이 한계기업에서 업계 상위 기업들에까지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indigo@yna.co.kr firstcircle@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