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기업, '테스트베드' 한국시장 공략 강화>

입력 2013-02-23 07:10  

북유럽 기업들이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 명성을 얻은 상당수 북유럽 기업들이 최근 한국시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한국 소비자의 안목과 시장성을 시험하고 있다.

긴 겨울을 집안에서 보내야 하는 탓에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용품, 가구, 의류등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이 유명하다.

덴마크 왕실 도자기로 유명한 로얄 코펜하겐은 지난달 한국인들의 식습관에 맞는 한식그릇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로얄 코펜하겐의 전통 문양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한국의 전통 상차림에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

국내 프리미엄 유모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토케도 지난해 11월스토케코리아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유아용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스토케는 한국 직진출을 기념해 '스토케 스쿠트', '스토케 크루시' 유모차 2종을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한국시장에 맞는 제품개발과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기염을토했다. 내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 역시 한국 소비자의 수요를 반영해3-in-1 멀티 노즐을 적용한 청소기 '울트라원 미니'를 내놓았다. 모든 종류의 바닥재질, 틈새, 침구까지 청소가 가능하고 한국 여성의 손 크기에 알맞은 핸들과 휠을갖췄다.

스웨덴의 거대 가구기업 이케아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경기 광명역 인근에 7만8천㎡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광명점은 세계 최대의 이케아 매장이 될 전망이며 업계에선 이케아가 한국에 적어도 3∼5곳의 매장을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고객이 구매후 직접 조립·제작하는 'DIY(Do It Yourself)'가 한국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판매전략의 변화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로얄코펜하겐 남은경 PR매니저는 "한국에서 스칸디나비아식 자녀양육법 등북유럽 트렌드가 유행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며 "북유럽 기업들은 한국을 아시아트렌드를 이끄는 시장으로 보고 진출을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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