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부품 인증 직접 챙긴다"

입력 2013-02-27 11:00  

김균섭 사장 간담회…"국내외 검사기관에 의뢰""신재생에너지와 보완 관계"…원전 필요성 강조

지난해 원전 부품 품질검증서 위조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이 앞으로 부품 인증을 직접 챙긴다.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6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출입기자들과만나 "(납품과 관련된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자체 인증을 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인증을 국내외 검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납품업체들이 해외 기관에서 품질 검증서를 발급받은 것처럼 위조해부품을 공급한 사례가 지난해 적발돼 영광 5·6호기 가동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김 사장은 6차 전력수급기본 계획에 추후 원전 4기 신설이 채택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일단 언급을 피했다.

다만 "대통령이 후보 공약에서 유럽연합(EU)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야기했는데그 워딩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전력당국이 원전 신설의 필요성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원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은 "원전은 신재생에너지와 보완관계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속도가 더딘편인데 신재생을 가기까지 원전은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일본의 경우 원전 운영을 안해 무역적자가 났다는 보도를 봤으며 독일도 한국으로 치면 전경련과 같은 단체인 독일산업연맹(BDI)이 원전 폐지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전했다.

이어 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강하게 원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최근 기술 지원을 받으려고 관계자들이 국내 원전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월성4호기 냉각수 유출에 대해서는 "유출된 143kg을 전량 회수했으며 방사능 노출량은 직원 1명이 엑스레이 한번 찍은 정도의 경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조직 쇄신을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그는 "징계 받거나 능력없는 직원은 보직 강등시켰고 늘 긴장감을 유지하도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울진 본부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도 쇄신의 일환이며 수시로 현장을찾아 불시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um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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