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제네바 모터쇼 '현장 경영'>

입력 2013-03-05 23:59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 2013제네바 모터쇼가 개막한 스위스 팔렉스포를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차[000270]와 현대차뿐만 아니라글로벌업체인 BMW, 르노, 포르쉐, 도요타 부스 등을 방문해 신차와 콘셉트카들을 꼼꼼히 살피며 임직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뉴욕 모터쇼를, 2011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각각 방문한 바 있다.

그는 "갈수록 자동차들의 연비가 좋아지고 기술도 빨리 발전하고 있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세계 메이커들이 유럽시장에 몰려 있어 (유럽시장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에서 현대·기아차의 품질, 연비, 성능을 인정받아야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현대차의 i30,기아차의 씨드, 기아차 콘셉트카가 잘 만들어져 나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가 유럽에서의 불황이 앞으로 3∼4년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말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시장을 비롯해 전체 세계에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중국, 미국 등 모든 시장이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매년 해외시장 상황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올리는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최근 몇년간 수입차업체들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벤치마킹하고 개선할 것을 바꾸고 고객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원화 환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업계간의 경쟁이 전자업종보다 치열한 것 같다"며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우리가) 잘하게 되면 해외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6일 스위스 제네바를 떠나 귀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hunj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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