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만든다

입력 2013-03-10 06:02  

금주 난임휴직제 도입·全사업장 어린이집 운영원기찬 부사장 女임직원 격려 메일·만찬

삼성전자[005930]가 늘어나는 여성 임직원이 일과가정을 모두 지키며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근무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부터 자녀를 갖는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이 최장 1년까지쉴 수 있는 '난임휴직제'를 도입한다.

난임(불임) 시술을 위해 휴직할 수 있게 하는 이 제도는 현재 일부 공공기관 등에만 도입돼 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미혼 여직원 비중이 높은 광주 사업장에도 어린이집을 개설함으로써 국내 모든 사업장에 직장 보육시설을 갖췄다.

서울 서초동 본사를 비롯해 수원(2)·기흥(2)·화성·온양·구미·탕정·광주등 전국 8개 사업장에 총 10개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법적으로 6세 미만 자녀를 둔 경우만 해당되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쓸 수 있게 제도를 개선했다.

이밖에 워킹맘들이 출퇴근시간을 절약해 어린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있도록 분당과 삼성동에 원격근무센터를 2011년 설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임직원 9만여명 가운데 30% 수준인 2만5천여명이 여성이다.

아직 수치상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최근 연구개발(R&D)·영업·마케팅 등 핵심분야에서의 여성 인력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수한 인재, 특히 여성 인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인사팀장인 원기찬 부사장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세트부문(CE·IM) 여성 임직원 1만2천여명에게 격려 메일을 보내고, 수원사업장에서 부장급 이상 여성 간부들과 저녁 만찬을 했다.

원 부사장은 메일을 통해 "앞으로도 회사의 제도와 정책, 문화와 사람을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여성 임직원들이 스스로를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라고생각하고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격려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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