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업계 '스마트 바람' 확산>

입력 2013-03-13 06:03  

대형 프리미엄에서 보급·중소형으로LG전자[066570] "연내 보급형도 스마트기능 적용"

스마트폰으로 저녁거리를 찾던 초보 주부 김선아(28·인천)씨.

갈비찜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조리법과 재료를 확인한 뒤 장보기 탭을 누르자남편에게 문자메시지로 재료 리스트가 전송됐다.

남편이 퇴근길에 사온 재료를 손질해 전기밥솥에 넣고서 레시피 앱의 조리 버튼을 눌렀더니 드라마를 보는 동안 촉촉한 갈비찜이 완성됐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가전' 덕분에 가능해졌다.

주방가전업체 쿠첸은 스마트폰으로 취사는 물론 고장 유무까지 진단하는 10인용밥솥 '스마트 NFC'를 지난달 출시했다.

현재 밥·죽·찜·이유식 등 26가지 메뉴가 등록된 쿠첸의 스마트 밥솥 앱은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프리미엄 대형 가전에서 볼 수 있었던 스마트기능이이처럼 중소형 가전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생활가전업계의 '스마트 바람'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냉장고는 LCD 화면으로 사진이나 문자메시지 확인은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를 CCTV처럼 연결해 방에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주방에서 살필 수 있다.

LG전자는 영수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영수증을 촬영하면 구입식품 목록이 냉장고의 식품보관 목록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LCD 창에서 조리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 세탁기는 고장이 났을 때 디스플레이 창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1초만에 스스로 원인을 찾아내 조치사항을 알려준다.

스마트 에어컨은 바람 형태를 기억했다가 스마트폰을 갖다대기만 하면 사용자가원하는 형태로 운전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 기술의 적용 범위를 프리미엄급에서 보급형 제품으로 점차 확대해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13일 "연내 미드엔드급(보급형) 세탁기와 냉장고에도 스마트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최근 손으로 끌지 않아도 청소기 본체가 알아서 사용자를 따라다니는오토무빙 청소기를 20만∼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내놨다.

중견 가전업체들도 기술의 보급과 함께 스마트 기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조만간 이를 접목한 더욱 다양한 스마트 가전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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