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로 美수산물 수입 '껑충'

입력 2013-03-21 06:03  

우리 수산물 대미수출↓…굴 제외하면 증가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미국 수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우리 수산물의 수출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에서 수입을 제한한 굴을 제외하면 나머지 수산물의 대미 수출은금액 기준으로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보였다.

21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15일 한미 FTA 발효 이후 올해 1월31일까지 미국산 수산물 수입은 미화 1억7천47만2천달러로 FTA 발효 직전 같은 기간(2011년 3월15일∼2012년 1월31일)의 1억4천763만7천달러보다 15.4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산 수산물의 미국 수출은 FTA 발효 전 1억6천529만6천달러에서 발효 후 1억6천258만2천달러로 오히려 1.64% 감소했다.

미국산 수산물의 수입은 관세율 할당(TRQ) 품목과 관세혜택 품목을 중심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정량까지 저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TRQ 품목으로는 가자미가 28.44%(2천59만7천달러→2천645만5천달러), 명태가 24.35%(3천574만3천달러→4천444만6천달러) 각각증가했다.

역시 TRQ 품목인 민어의 경우 수입이 FTA 발효 이전 43달러에서 이후 19만1천달러로 무려 4천442배 급증했다.

관세혜택 품목의 수입도 정어리 377.58%(42만달러→200만8천달러), 먹장어 20.11%(1천19만2천달러→1천224만2천달러), 홍어 13.05%(735만5천달러→831만5천달러)각각 늘어났다.

반면 대구는 831만1천달러에서 719만6천달러로, 아귀는 1천322만5천달러에서 1천217만3천달러로 각각 13.41%, 7.9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인하 효과로 수입이 늘어난 수산물은 대부분 먹장어처럼 국내 생산량이 적거나 홍어처럼 이미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거나 정어리와 같이 제3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품목이어서 국내 수산업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고 해양수산개발원은 진단했다.

우리 수산물의 대미 수출은 수입제한 조치를 받았던 굴을 제외할 경우 FTA 발효이후 10.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우리나라 굴에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9개월 동안 수입을 제한한 바 있다.

김은 35.76%(3천538만2천달러→4천803만7천달러), 다랑어는 21.38%(291만8천달러→354만2천달러), 붉은대게는 419.04%(105만5천달러→547만5천달러), 활넙치는 38.26%(388만1천달러→536만6천달러) 각각 수출이 늘어 굴의 빈자리를 메웠다.

한미 FTA 발효 1주년인 이달부터 한국산 굴의 대미 수출 제한이 풀림에 따라 올해는 수산물 수출입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firstcirc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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