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통섭형 인재 공채에 지원 '폭주'>

입력 2013-03-27 06:01  

삼성그룹의 새로운 인재채용방식인 '통섭형 인재채용'이 대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인문계 전공자들을 뽑아 6개월동안 교육시킨 뒤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양성하는방식이 좋은 반응을 받은 데 따라 앞으로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지 관심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지난주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한 방법으로진행한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에는 예상을 훨씬 넘은 지원자들이 입사지원서를 냈다.

SCSA는 인문학도를 뽑아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삼성그룹은상반기에 삼성전자[005930]와 삼성SDS 50명씩, 총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전체 지원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삼성SDS에는 2천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경우 대학생 입사 선호도 1위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S보다 많이 지원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그룹은 지원자중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고 싶은 열정과 가능성 등을 따져적격자를 선발한 뒤 6개월 집중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채용 전형은 인문학적 창의성과 상상력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춘 융·복합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도입됐다.

스티브 잡스 등 세계적인 IT거장들이 인문학을 전공했다는 점과 인문학과 결합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보고 새롭게 시도한 것이다.

삼성그룹은 새로운 방식에 대한 홍보 부족과 인문학도들의 소프트웨어에 대한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인해 지원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으나 삼성그룹의 일반 대졸 공채보다 훨씬 높은 경쟁을 보였다. 삼성그룹 일반 대졸 공채의 경우 통상10대 1 수준이다.

첫 모집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끈 SCSA프로그램이 다른 기업들에 전파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삼성그룹은 '재계 1위'답게 국내에 매번 새로운 전형을 도입, 채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금은 보편화된 대졸 공개채용을 1957년 처음 도입했으며 1993년 7월에는 여성전문인력 500명을 채용해 여성의 사회진출 기회를 넓혔다.

1995년에는 학력 제한을 철폐한 '열린 채용'을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열린 채용을 발전시켜 대졸 공채 인원의 5%를 저소득층에, 35%를 지방대생에 할당하는 '함께가는 열린채용'을 시행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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