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FTA 5월부터 발효(종합)

입력 2013-04-01 16:28  

<<최동규 FTA 정책관 멘트 추가.>>10년이내 상품관세 철폐…공산품은 7년내 없어져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 기본협정과 상품무역협정이 다음달부터 발효된다.

이 협정은 우리나라가 9번째로 체결한 FTA로 한국전 참전국인 터키는 우리나라가 46번째로 FTA를 체결한 나라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과 터키 양국이 지난해 8월 서명한 FTA 기본협정과 상품무역협정이 필요한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나 5월 1일부터 발효된다고 1일 밝혔다.

FTA가 발효하면 양국은 10년이내 수입액 기준으로 거의 모든 품목(1만1천여개추산)의 상품 관세가 사라진다.

양허율(관세철폐 비율)은 우리측이 99.6%, 터키측은 100%다.

공산품은 7년 이내 전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되 농산물은 민감성을 고려해 품목수 기준으로 40.7%를 양허에서 제외했다.

한국과 터키의 지난해 교역 규모는 수출 45억5천200만달러, 수입 6억7천200만달러 등 총 52억2천400만달러에 달하며 무역수지는 38억7천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터키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은 금액순으로 합성수지(3억9천500만달러), 승용차(3억6천500만달러), 자동차부품(3억1천100만달러), 선박(2억9천500만달러) 등이다.

주요 수입품은 기타석유제품(2억9천300만달러), 자동차부품(6천500만달러), 직물제의류(2천800만달러) 순이다.

터키 인구는 7천40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유럽에서 두번째 규모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과의 경제 네트워크가 튼튼해 우리 기업의 유럽·중앙아시아·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지역으로의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한·터키 FTA 상품무역협정이 발효되면 우리 기업의 FTA 활용을 지원하는 한편 곧바로 FTA 서비스무역 및 투자협정에 관한 협상을 개시해 1년 이내에 타결지을 계획이다.

FTA 발효로 5년간 6억3천만달러, 10년간 7억4천만달러의 교역증대 효과가 발생하고 대 터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향후 5년간 4억4천만달러, 10년간 5억1천300만달러 더 커질 것으로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규 산업부 FTA정책관은 "주요 농산물은 거의 다 방어했고 특히 중소기업들이 이번 협정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정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유리한 FTA라고 할 수 있는데 터키가 이를 감수하면서 협정을 체결한 것은 수출입선을 다변화하고 경제적으로 EU에 예속된 상황에서 아시아 주요 교역국으로 우리를 선정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곧바로 협상을 개시할 서비스 및 투자협정의 쟁점 사항에 대해 "우리가 두려워할만한 분야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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