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창조경제연구단 만든다

입력 2013-04-03 06:09  

거시·미시적 분석, 세미나 등 통한 정책 제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연구하는 '창조경제연구단'(가칭)을 만든다.

3일 한경연에 따르면 내부 전문가들 위주로 연구단을 구성하고 필요하면 외부자문위원을 위촉해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대외세미나도 추진하는 등 정책 제언 활동을 할 계획이다.

한경연은 박근혜 정부가 새로운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으로 내세운 창조경제를 둘러싼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민간 연구기관 차원에서 연구를 통한 정책 과제를 정부에 제시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저성장 극복을 위한 창조경제의 역할' 등 거시경제적 분야와 '창조경제와 기업가 정신', '창조경제와 노동 유연성', 융합형 인재 양성' 등의 미시경제적 분야에서연구사업을 진행한다.

4∼5개의 대주제로 연구를 분류하고 주제별 연구분과(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세부 연구 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경연은 새 정부가 내건 창조경제라는 키워드가 우리 경제의 중요한 정책 어젠다이므로 정부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 제언의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이와 관련, 황인학 한경연 기업정책연구실장은 정부가 창조산업을 점지해서 육성하기에 앞서 우선 창의와 혁신에 기초한 경제활동이 자생적으로 일어나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제도와 정책을 정비해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가 정신은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통제하는 제도와 정책에 더 많은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 번의 실패가 자산이 아닌 패망이 되는 사회, 융복합화 기술이나 상품을 개발해도 '칸막이 규제 법령'에 막혀 좌절하는 사회, 창조적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이 손쉽게 남의 손에 넘어가는 사회 등은 기업가 정신이 발현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에 착수한 지 50년만에 1인당 국민소득 100 달러에서 2만달러가 넘는 선진국의 문턱까지 오른 원동력은 기업가 정신에 있었고, 창조경제의성패도 이러한 기업가 정신의 진흥 여부에 달렸다고 황 실장은 말했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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