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터키원전 일본 수주 보도 확인중"

입력 2013-04-04 16:08  

한국전력공사가 유치전에 뛰어든 터키 원전 사업에서 일본·프랑스 기업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사실상 사업권을 획득했다는 일본언론 보도에 대해 한국 정부는 "터키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재 터키 정부의 입장을 확인 중"이라며이같이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 절차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인데 언제 선정할지 명확하지 않고 앞서 일정이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선정이 미뤄져 왔다"고 경과를설명했다.

산업부는 터키 정부의 발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직접 대응하는 대신 우회경로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 간 협상력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민·관 협상단과 터키 정부가 일본 기업 미쓰비시 중공업과 프랑스 기업 아레바의 컨소시엄이 터키 현지에 원전을 짓고 전력을 판매하도록 하자는 대강의 합의를 이뤘다고 터키·일본의 양측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작년 12월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자원부 장관은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제시한 조건은 적합하지 않다"며 한국이 사업자가 되려면완전히 새로운 조건을 들고 와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당시는 한국이 터키와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의도적인언론 플레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일본·프랑스 컨소시엄의 수주가 사실로 확인되면 정부가 경쟁에서안일하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예상된다.

터키 원전 사업은 흑해 연안 시놉 지역에 민관 합작으로 원전 4기를 건설하는프로젝트로 사업자가 먼저 투자해 건설하고 전기요금을 받아 투자금을 장기간에 걸쳐 회수하는 구조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캐나다 등이 수주 경쟁을 하고 있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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