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임직원, 전통시장 장사 체험 나선다>

입력 2013-04-07 06:09  

상점서 종일 장사…수기 발표도 해야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보고서 작성키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임직원들이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기 위한 '장사 체험'을 한다.

7일 전경련에 따르면 이승철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6개 본부 임직원들은 대형마트가 휴무하는 내달 12일 경동시장 등 서울시내 전통시장으로 모두 흩어져 '일일 상인'을 한다.

특히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경련이 상생 차원에서 시도하는 전례없는 일이어서 관심을 끈다.

임직원들은 시장이 문을 여는 새벽부터 상점 또는 노점에 배치돼 종일 손님들과흥정을 하면서 물건을 팔고 상인들과 식사도 함께 한다.

허창수 회장도 체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대형마트 인근에서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을 체험 대상으로 골랐다.

서울시내에서 대형마트와 1㎞ 이내 위치에 있는 중소형 재래시장은 22개로 파악됐다.

장사를 체험한 임직원들은 느낀 점을 모아 수기집을 만들고, 전경련은 이를 토대로 정부와 기업을 포함한 상인들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야 할과제를 제시해 볼 생각이다.

이번 행사는 '직접 팔아봐야' 상인들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는 내부 제안에서비롯됐다.

이 부회장은 아예 '현장 체험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경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생산 공장이나 건설현장 등도 체험할 기회를 검토하기로 했다.

전경련의 한 직원은 "다소 보여주기식 행사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책상에 앉아서 연구하는 것보다 현장을 체험하고 나면 훨씬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와 함께 출범한 '허창수 2기'는 대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자세를탈피해 '국민과 함께하는 전경련'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재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의 구성원들이 소상공인들의 삶의현장을 직접 체험하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hopem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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