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추격 고삐 죈다>

입력 2013-04-26 17:17  

영업이익률·영업이익·시가총액 격차 좁혀

삼성전자[005930]가 각종 실적 지표에서 경쟁사애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26일 공개된 실적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6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8.80%로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2011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9.87%, 애플은 37.42%로 4배 가량 차이났던 데 비하면 1년여 사이에 몰라보게 격차가 줄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1분기 12.57%, 2분기 13.57%, 3분기 15.45%, 4분기 15.77%로 끌어올렸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39.26%, 33.04%, 30.43%, 31.57%로 점차 낮아지다 올해1~3월 30%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5 출시 이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삼성전자에스마트폰 시장을 잠식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33.1%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애플은 삼성전자의절반 수준인 17.9%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는 8조7천800억원의 영업이익과 52조8천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기간 애플의 영업이익은 125억5천800만달러(13조9천600억원), 매출은 436억300만달러(48조4천600억원)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주변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애플을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수기인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0.7%줄어든 데 그쳤으나, 애플은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7%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금 추세라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최근 양사의 시가총액 격차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달러화로 환산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천981억달러(220조원)로 전날 애플의 3천806억달러의 52%였다.

애플 대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8월 26%에서 2배 높아졌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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