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배터리공장 준공 2년만에 본격 가동

입력 2013-05-06 11:00  

GM 전기차 '볼트'에 납품 예정

LG화학[051910]의 미국 소재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이 2년간의 휴식기를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공장이 7월 상업 생산에 돌입해 9월부터제너럴모터스(GM)의 대표적인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공장의 생산 효율 확보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전기차 시장 수급 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생산 물량을 늘려갈 방침이다.

미국 공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의 활성화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의 전략적 거점으로도 활용된다.

미국 공장의 본격 가동은 현지 친환경차 시장과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EES용배터리 시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시장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장 가동으로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현지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공급 대응력이 개선돼 추가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공장 착공 당시 계획한 5개 생산라인 가운데 아직 건설되지 않은 2개라인을 2015년 9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홀랜드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1억5천100만달러(약 1천700억원)의지원을 받아 2010년 7월 착공돼 이듬해 6월 완공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준공식에 참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 공장은 GM 볼트용 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시장의 침체로 볼트의 판매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사실상 가동 중단 상태에 놓였다.

작년 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현지 언론에서 "거액의 연방정부 예산이 지원됐지만 기대했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없고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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