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주강수 사장 퇴임 "아직 4악장 남아…"

입력 2013-05-16 16:42  

"資源 개발에 도움되는 自願 봉사하겠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주강수(68) 사장이 16일 경기 성남시 본사 강당에서 퇴임식을 했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2008년 10월2일 취임해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나서 1년씩 2차례 재임 기간을 연장했다. 올해 10월4일인 임기 만료를 4개월여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다.

그는 현대종합상사[011760] 부사장 출신으로 재임 기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임기와 거의 비슷했다. 이런 탓에 'MB 측근'으로 분류됐다.

그는 퇴임식에서 "오늘이 나의 남은 삶 중에 가장 젊은 날"이라며 "인생을 교향곡에 비견한다면 아직 교항곡 4악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주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평생 해온 일이 '자원(資源)'에 관한것이고 은퇴한 이들이 하는 것이 '자원(自願)' 봉사"라며 "자원에 관한 일로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석유, 가스 이외에 광물 등 개발하고 싶은 것이 많다"며 "내가 광물자원공사나 STX에너지에서 고문도 지낸 만큼 실무자가 일하는 것을 돕고 자원 개발에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해결사 노릇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 사장은 2008년도까지 연간 100㎞를 건설하던 배관사업 실적을 이후 연 300㎞로 늘렸고 가스를 안정적으로 구매·조달해 왔다고 재임 기간의 성과를 언급했다.

반면 가스공사가 투자한 등 4개 가스전 중 3개는 1.2~8.8%의 소수 지분만 가지고 있어 처분권이 없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되는 등 자원 개발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32조원을 돌파한 부채도 골칫거리다.

sewonle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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