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동지역 고급차 판매 급증

입력 2013-07-01 06:11  

그랜저·제네시스·에쿠스로 브랜드 고급화 전략 주효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현대자동차 고급차의 중동지역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브랜드 고급화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여서 현대차도 고무돼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까지 중동 시장에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등 고급차 3개 차종을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천930대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이후 현대차 국내 공장의 주말특근 거부로 수출 물량 공급에 상당한차질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실제 이들 차량의 현지 판매 상승세는 더욱 큰 것으로 추정된다.

차종별로는 그랜저 5천767대, 제네시스 1천949대, 에쿠스 214대가 수출됐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제네시스를 중동 지역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매년 수출물량이 급증해 작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46.6% 증가한 3천627대가 수출됐다. 에쿠스 또한 2009년부터 신모델을 투입해 매년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그랜저도 투입 첫해인 2011년 8,472대가 수출된데 이어 지난해에는 1만2천304대로 수출 1만대를 넘어섰다.

이들 3개 차종이 전체 승용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에쿠스가 본격적으로투입되기 시작한 2009년 4.7%에서 지난해 8.4%까지 높아져 전체적인 판매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현대차는 그간 신흥 시장으로 급성장한 중동 지역에서 에쿠스, 제네시스 등 주요 고급차 판매 확대를 통한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써왔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체 판매가 확대되는 동시에 수익성 또한 매년 높아지고있다.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중동 시장에서 모두 30만5천800대를 판매해 지난 1976년 중동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3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4월까지 1만2천528대를 판매해 17%의 점유율로 1위를기록했고 요르단(8천663대)과 시리아(6천311대)에서도 각각 47%, 59%의 시장점유율로 판매수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중동 지역에서 최근 고급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고급차 판매 확대를통한 브랜드 고급화를 제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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