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성과공유 도입한 대기업 급증 추세

입력 2013-07-03 11:00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절감을 위한 공정개선과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14개 주요 대기업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과공유제 도입 기업이 지난해 6월 말 28개 사에서 현재 48개 사로 71.4% 늘어난 데 이어 향후 1년 안에 72개 사로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과공유제에 따른 추진과제도 작년 6월 268건에서 현재 1천37건으로 늘었고 1년 안에 1천477건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성과공유제에 따른 품질혁신, 신기술개발 등으로 매출이 늘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대기업과 협력사 모두의 경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1년간 종결된 67건의 성과공유 추진과제를 통해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 수익성 개선 등으로 얻은 재무적 성과가 1개 과제당 5억1천554만원에 달했다.

이 중 대기업은 2억4천41만원(46.6%), 협력사는 2억7천513만원(53.4%)의 이득을 얻었다.

삼성전자[005930]와 자화전자[033240]의 성과공유제 시행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카메라의 필수장치인 손떨림 보정장치 및 셔터 전량을 수입하고 있어 원가절감과 성능향상을 위한 국산화 개발이 절실했지만 개발 실패에 따른비용 부담 때문에 선뜻 나서는 협력사가 없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술개발에 실패해도 지원자금을 회수하지 않는조건으로 협력사인 자화전자에 개발비 5억3천만원을 지원하고 기술전문인력 2명을파견했다.

결국 자화전자는 손떨림 보정장치와 셔터가 일체형으로 된 신제품 개발에 성공,삼성전자는 연간 9억원가량의 원가를 절감하고 자화전자는 매출이 26억6천만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전익주 중소기업협력센터 팀장은 "기업현실과 업종에 맞는 다양한 성과공유제모델을 개발하고 성과측정과 분배기준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성과공유 시행사례를 전파해야 더 많은 기업들이 도입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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