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외모·건강에는 지출 늘려'<대한상의 조사>

입력 2013-07-16 06:00  

노무족·노마족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

경제적 어려움에도 아랑곳없이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무(NoMU; No More Uncle)족과 노마(NoMA; No More Aunt)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뜨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소비지출 여력이 빡빡하다는 응답(81.8%)이 큰 비중을 차지한가운데 젊음을 유지하거나 아름다워 보이기 위한 지출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젊음을 지키려고 응답자의 61.2%는 비타민·홍삼제·영양제 등 건강보조제를 복용중이었다. 58.6%는 블루베리·견과류 등 건강식품을 섭취하고 있고 43.2%는 피트니스 이용, 13.8%는 식초음료·다이어트음료·피부보습제 등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이 많을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아 50대 이상의 경우 80.6%가 건강식품류나건강보조제를 섭취중이었다.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54.2%가 미백이나 주름개선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을사용중이라고 답했다.

46.6%는 염색이나 탈모방지 등의 헤어케어제품을, 25.8%는 피부관리기·바디슬리밍 등 뷰티가전제품을 활용중이었다. 피부과·성형외과 시술을 받은 경우는 16.4%, 치아미백이나 교정을 받은 경우는 12.4%였다.

아름다워지기 위한 목적의 지출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헤어케어제품 활용이 36.

8%로 기능성화장품(24.4%), 뷰티가전(16.9%), 치아미백(7.9%), 피부과·성형외과 시술(3.7%) 등을 압도한 반면 여성은 기능성화장품(82.2%), 헤어케어(55.8%), 뷰티가전(34.1%), 피부과·성형외과 시술(28.3%), 치아미백(16.8%) 순이었다.

연간 지출하는 금액은 20대가 76만1천원으로 30대(53만7천원), 40대(42만원), 50대이상(57만2천원)보다 많았다. 항목별로는 피트니스·피부클리닉 또는 요가활동 70만9천원, 화장품 38만4천원, 건강식품류 35만9천원, 미용 목적 의료비 61만2천원이었다.

20대 여성 직장인 이모씨의 경우 연봉 3천만원중 800만원 가량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주름개선을 위해 아이크림, 태반크림, 콜라겐부스터를 사용하고, 매주 피부관리 1회, 요가 2회, 필라테스 2회를 한다.

응답자의 86.9%는 과거보다 젊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고 답했으며, 63.9%는외모가 곧 능력이자 자기관리의 척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저씨티'를 벗으려는 노무족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이른바 '생얼화장품' BB크림을 사용한 적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는 남성이23.7%에 달했고 지난 3년간 건강보조제·건강식품류 섭취를 늘린 남성은 31.4%에 이르렀다. 피트니스나 피부클리닉의 방문이 잦아졌다는 남성도 15.7%, 기능성화장품사용을 늘린 남성도 11.6%에 이르렀다.

안티에이징 활동의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높은 가격(60.4%), 불확실한 제품효과(59.2%), 재료나 원료에 대한 불신(44.8%), 외모관리를 사치로 보는 사회분위기(10.6%)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박종갑 상무는 "12조원 규모의 안티에이징 시장이 매년 10%씩 급성장한 데는 수명연장과 저출산 고령화, 시니어 세대의 부상, 여성의 사회진출 및 외모중시 경향 확대 등 사회적 요인이 큰 몫을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BB크림이나 뷰티가전(뷰티+가전) 같은 창조적 융합 아이디어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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