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LCD 패널 '지각변동'…中 BOE 첫 1위(종합)

입력 2013-07-17 11:30  

<<디스플레이서치가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중소형 패널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급성장으로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부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는 올해 1분기 9인치 이하 중소형 LCD 시장에서 출하량 5천635만대로 세계 1위에 올랐다.

가격이 반영되지 않은 수량 기준이지만 중국 업체가 디스플레이 패널로 세계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이노룩스가 5천525만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샤프(4천315만대), LG디스플레이[034220](3천718만대), 재팬디스플레이(3천477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BOE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2천853만대로 7위에 그쳤으나 1년 새 물량이 98%나늘면서 1위로 뛰어올랐다.

BOE 급부상은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제품 공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OE가 생산하는 중소형 LCD 패널은 80% 정도가 백라이트와 구동칩을 붙이는 모듈 공정을 거치지 않은 채 반제품인 셀(Cell) 상태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셀 제품은 모듈 공정을 거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저가제품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에서 특히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업체별 순위가 크게 뒤바뀐다.

1분기만 놓고 보면 중소형 LCD 매출액 1위는 샤프로 14억달러를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가 13억6천만달러로 2위였다.

재팬디스플레이(10억8천만달러), 이노룩스(8억9천만달러), AU옵트로닉스(6억달러)가 뒤를 이었으며, BOE는 3억3천만달러로 6위에 그쳤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매출액 1∼3위 업체들은 저온폴리실리콘(LTPS) 등 첨단기술 등을 이용해 고해상도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태블릿PC,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쓰이는 중소형 LCD시장은 앞으로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대만 업체와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을 구사하는 한국·일본 업체가 양분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소형 패널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중소형 LCD에서는 출하량 7위(2천934만대), 매출액 8위(2억5천만달러)를기록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98%에 달해, OLED와 LCD를 합친 중소형 패널 전체 매출액은 26억달러로 세계 최대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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