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장관 "허브에서 린치핀으로 통상전략 바꿨다"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 "지역공동체 연결하는 핵심축 되겠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국과 미국이각각 주도하는 경제공동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이들 공동체를 연결하는 린치핀(Linchpin, 핵심축)이 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7일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38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특별강연을 통해 현재 추진중인 지역경제통합 논의에 대해 설명한 뒤 우리나라의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재 결성을 위해 활발히 논의되는 지역공동체는 미국이 주도하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중국이 추진하는 아르셉(RCEP,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이대표적이다.

윤 장관은 "지역공동체 형성 움직임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중심역할을 하겠다"면서 "통상전략을 '허브'에서 '린치핀'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2위 경제대국이 돼 미국과 세력다툼을 하는 상황에서 과거의 허브전략은 무의미해졌다는 설명이다.

윤 장관은 TPP협상 참여 여부는 8월 대외경제연구원 연구용역보고서가 나온 뒤공론화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FTA 협상과 관련해서는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7차라운드를 보고1단계 종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며, 쟁점인 자율화율은 "중국입장에서는 높고,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FTA를 "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한 윤 장관은 중국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중국의 저가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지를 고민해 달라고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또 FTA콜센터 번호가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인들에게 콜센터를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통상업무가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바뀐 데 대해 많은 장점이 있다고설명했다.

우선 외교부는 산업담당 부서가 아니어서 산업별 영향 등을 고려하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산업별 민감성을 따져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과거와 달리 정책수립-교섭-이행-대책마련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윤 장관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통상으로 먹고살아야 할 운명이며개방경제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FTA 체결건수에 연연하기보다는 공세적인이익과 민감한 부분을 균형있게 추진해 효과를 최대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