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값싼 지역주택조합아파트 대안으로 부상>

입력 2013-07-18 06:19  

일반아파트보다 30∼40% 저렴…사업 안전장치도 개발

최근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일반 분양아파트보다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지역 무주택자와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소유자들이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것을 말한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가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30∼40% 싸게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전세난을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사업 안전성을 높이는 장치들도 함께 개발되고 있다.

지역 주택조합은 무엇보다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이 아파트를 지으려고 조합을결성해 조합비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사업비 절감을 통한 저렴한 분양가가 장점이다.

최근 지역주택조합 기준 완화, 안전장치 확보 등도 지역조합 아파트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지역주택조합의 국·공유지 확보 기준과 조합원 거주자격을 완화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역주택조합이 확보한 땅에 국·공유지가 5% 넘게 포함됐더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고, 지역주택조합원 거주요건도동일 시·군에서 시·도 단위 광역생활권으로 확대됐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1990년대 인기를 끌다 2003년 조합원 요건이 강화하면서위축된 상태다. 조합설립 인가는 2003년 69개에서 2011년 2개로 급감했으며 사업계획승인도 49건에서 12건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주택보증이라는 안전장치가 있는 일반분양 아파트와 달리 시장이 침체에빠져 조합원 모집이 제대로 안 되면 입주 시기가 늦어지거나 계약금을 날릴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서는 조합원들이 미리 부지매입 계약을 완료하거나 신탁회사를 내세워 자금관리를 맡기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19일 견본주택을 열 예정인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427번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e-CITY 오산'(가칭)은 사업 부지 계약을 완료해 사업 안정성을 높였다. 1천95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4∼23층 규모로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3.3㎡당 분양가가 500만원대 이상으로 저렴하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3-7번지 일대 '자양 휴엔하임'은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대한토지신탁이 자금을 관리하고 확정 분양가를 적용하기 때문에 추가부담금이없다. 지상 27층 3개동, 전용면적 38∼84㎡ 304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1천500만원대이다.

우림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오포 우림필유'는 KB국민신탁에 자금관리를 맡겼다. 1천28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청약통장 없이 바로 신청 가능하다.

서희건설[035890]이 조합원을 모집 중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강릉 서희스타힐스'는 아시아신탁에서 자금 관리를 맡는다. 전용면적 59∼84㎡ 총 700가구로 이뤄진다.

오천지역주택조합(가칭)이 시행하는 지역조합주택 '포항 오천 경남아너스빌'은아시아신탁이 자금관리를 맡고 경남기업[000800]이 시공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기 때문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자 등 추가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싸다"며 "다만 안전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이 늦어지거나 계약금 사고 등 위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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