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기업도 잘못한게 있으면 처벌받아야"

입력 2013-07-26 09:00  

전경련 제주포럼 기자간담회…"기업 사정과 경제민주화는 별개 문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5일 "기업들도 잘못한게 있으면 조사하고 사법처리하는 것은 정부당국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제주하계포럼에서 기자들과만나 CJ[00140]그룹에 대한 검찰조사와 롯데쇼핑[023530]에 대한 세무조사 등 기업사정과 관련해 "이를 경제민주화와 연관하면 안 된다. 별개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 사정과 관련해 현 정부가 '군기잡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일일이 어떻게 관여하겠느냐. (군기잡기 같은) 그런건 아닐것"이라고 답했다.

허 회장은 최근 경제민주화 규제에 대한 재계의 반발과 관련해서도 "기업도 윤리경영, 준법경영 잘하려고 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계속 해왔던 것을 갑자기고치려고 나서니 다소간의 저항이 생기는 법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기업은 잘하고 있다. (일부 문제가 있는) 몇 기업이 부각되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며 "문제가 있는 사람과 기업 때문에 전체가 그런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전경련 하계포럼의 주제인 '창조경제'의 개념과 관련해 "기업들이 기존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더 좋은 가격으로 수익을 창출해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를 곁들여 창조경제를 설명하면서 "프로축구가 돈만 있다고 경기가 잘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가 돈만 있다고 경제가 잘 풀리는 것도 아니다"며 "창조경제도 돈만 쓴다고 해서 안되고 팀워크와 조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건설사들의 경영난과 관련해 "정부가 무조건 지원하는게 아니라 살아날 수 있게 지원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20년전부터 여직원들에게 여성 역할이 커지고 달라질 것이라며 '한국 여성들이여 뛰어라'고 말해왔다"며 "앞으로 2020년이 되면 (여성의 역할 확대로)공무원 사회나 의료계, 법조계 등 우리 사회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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