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업체 1.5%만 "국내 U턴 고려"

입력 2013-08-20 06:00  

대한상의 조사…'해외 경영환경 악화됐지만 국내도 안좋다' 인식

해외에 공장을 운영중인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전보다 해외공장 운영이 어려워졌지만 국내 상황도 좋지 않아 국내 U턴은 고려하지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해외공장을 운영 중인 제조업체 700개를 대상으로 국내외 제조업 경영환경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해외공장 경영 여건이 과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37.9%로 나타나 "좋아졌다"는 응답(15.4%)을 크게 앞질렀다고 20일 밝혔다.

"국내공장 경영여건이 악화됐다"(31.4%)는 응답도 "호전됐다"(13.6%)는 답변보다 훨씬 많았다.

해외공장 경영환경이 악화됐다고 답한 이유는 임금인상 및 노사갈등(72.7%)이압도적이었으며 규제강화(12.6%), 외국인투자 혜택축소(9.5%) 등도 꼽혔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공장 운영이 국내에서의 운영보다 나은 것으로 보는 기업인이 많았다.

국내와 해외를 비교한 결과 "해외시장이 더 낫다"는 응답이 78.0%로 나타났다.

90%를 넘는 기업인들은 "현지 해외공장을 다른 국가로 이전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해외공장을 이전할 뜻이 있다"는 기업인은 9.2%였으며 특히 국내로 U턴할의향이 있는 기업은 1.5%에 불과했다.

국내 U턴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인건비부담과 경직적 노사관계(43.0%), 현지철수절차 및 국내이전부담(32.7%), 해외현지시장 점유율 감소(19.0%), 국내의 정부규제(2.3%) 등이 차례로 꼽혔다.

국내 U턴 촉진을 위해서는 설비투자관련 금융지원과 법인세 감면 등 세제지원(45.6%), 국내정착에 필요한 공장부지 및 생산인력 지원(31.8%), 현지철수절차에 대한컨설팅과 행정지원(19.3%) 등을 요구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미국 오바마정부의 '자석경제론'과 일본 '아베노믹스'처럼 선진국들은 해외공장의 국내U턴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말했다.

한편 해외공장 운영업체들은 평균 2.0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진출지역은 중국(62.3%)과 동남아(18.8%) 등 신흥국이 87.8%였다.

sungj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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