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인상, 외국인 고용기업엔 경영 부담"

입력 2013-08-27 11:00  

무협 설문조사…"임금인상이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안돼"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7% 이상 인상됨에 따라 외국인을 고용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외국인을 고용했거나 고용할 예정인 중소제조업체 305개사를 설문한 결과 45.6%가 외국인 고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제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북·경기·부산에서, 규모별로는 종업원 수 11∼50인 업체가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대책으로는 23%가 내국인 고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해 적극적인 고용 알선 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생산자동화(13.7%), 외국인 고용 축소(5.8%), 제품가격 인상(5%), 해외진출(3.6%)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48.9%는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업체의 82.3%는 최저임금 인상이 생산력 향상과 관계가 없다고 답해임금과 생산성 제고의 연계 강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에 대해 "숙련된 외국인력의 활용을 위해 체류기간을 늘리고 기업도업무능력에 합당한 보상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7.2%로 확정함에 따라 최저임금 수준이현재 월 101만원에서 내년에는 109만원으로 8만원 오르게 됐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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