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통상임금·화평법은 투자 걸림돌"

입력 2013-09-12 16:06  

정례회의서 기업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 나서기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12일 "최근 논의되는 통상임금,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화평법) 등이 기업 현실에 맞지 않고,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허창수 회장을 포함한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정례회의를 하고 발표문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 이런 규제들을 보다 신중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회장단은 특히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 같은 규제가 외국인 투자 기피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회장단은 그러나 정부가 최근 기업 투자 애로 해소 등 경제 활성화에 나서기로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이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업들의 투자 의욕이 살아나 우리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의 기조변화에 부응해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열연강판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에 나서는 한편 차세대 통신망, 개조차, 태양광 소재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반기 신규 채용을 늘리기로 하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을 열어 일자리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희망센터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회장단은 창조경제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과 양질의일자리를 만드는 핵심 정책으로 평가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 되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10대그룹 조사결과 올해 바이오, 전지, 로봇 등 창조경제 산업을 위해 모두 37조원을 투자하고 창조경제를 장기적으로 구현해 나갈 인재도 올해에만 1만5천명을 양성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경련 창조경제특별위원회가 정부에 제안한 '민관 창조경제 기획단'에도 각 기업이 적극 참여하자는데 회장단은 뜻을 모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창조경제는 정부의 기획력, 국민의 창의성, 기업의 실행력이 융합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모든 경제 주체의 동참을 당부했다.

회장단은 한편 추석을 앞두고 내수경기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하고 회원사의 온누리 상품권 구매를 독려하고 국산 농·수산물을 추석선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회장단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 이준용 대림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008250]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김윤 삼양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001230]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등 8명이 참석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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