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성장률 1% 하락시, 국내수출 1.3% 감소"

입력 2013-09-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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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분석…산업 부가가치는 0.3% 줄어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철강 등 타격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이 1.3%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둔화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1.3%, 전 산업부가가치는 0.3%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중국 성장 둔화의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들을 통해 미치는간접 영향까지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중국 성장률 1% 하락 시 국내 산업별 영향을 보면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높은디스플레이 수출이 5.29% 하락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동차(-3.02%), 자동차부품(-2.27%), 조선(-1.78%), 무선통신기기(-1.68%), 철강(-1.56%) 등 대중(對中)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들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받았다.

한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총수입의 9.7%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인 25.1%(홍콩 포함시 30%)에달해 중국 경기에 특히 민감하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 나라와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자원보유국이나 아시아 다른 신흥국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쳐 우리나라 수출 하락 속도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 부진의 배경으로 투자와 수출주도형 성장방식의 한계노출, 중국 정부의 경제구조 전환 정책 등을 꼽았다.

중국 경기는 정부 목표치인 7%대 성장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성장률이 6% 이하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의 산업고도화나 한-중 분업구조를 고려할 때 기술경쟁력을 갖춘 부품·자본재와 내구소비재 등 수출 확대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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