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의료관광 활성화 위해 규제 청정지역 지정"

입력 2013-09-16 11:00  

창조경제 특위…미래형 자동차 테스트베드 역할도 필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규제 청정지역'을 지정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전경련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4차 창조경제특별위원회에서 성공적인 의료관광타운을 만들려면 이 타운을 규제 청정지역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회의에는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재윤 국회문화관광산업연구포럼 대표의원과 대·중소·벤처기업과 학계·연구소 대표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박광무 한국관광문화연구원장은 의료관광타운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 뒤 "우리나라는 세계 수준급의 의료기술을 가졌지만 우리나라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 수는 태국(156만명), 인도(73만명)보다적은 15만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의료관광산업은 취업유발계수가 21.2명으로 제조업(9.8명)보다 두배 이상 높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지역별로특화된 의료관광타운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타운이 성공하려면 타운 내에서는 의료와 관광 모두 규제에 막히지않도록 규제 청정지역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숲치료, 심해수치료 등의 테라피 상품과 원격진료 장비 기술자 등 인적자원을 육성할 것도 제안했다.

박홍재 현대자동차[005380]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자동차산업이 대표적인융·복합 산업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위해 국내 테스트베드(시험대) 역할 강화와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의 충전 인프라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 소장은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안전과 편의 기능을제공하는 지능형 자동차, 자율주행차 등을 개발하기 위해 인지공학, 로봇공학 등 첨단기술이 융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내 전장(전자장비)부품 비중은 현재의 32%에서 2020년까지50%로 확대되고, 완성차업체는 무선통신망, 스마트그리드, 빅 데이터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이동서비스 공급업체'(Mobility Service Provider)로 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이 칠레나 오만보다도 낮다는점을 우려했다.

각국의 기업가정신 수준을 지수화한 GEDI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43위로, 경제 규모가 더 작은 오만(30위)이나 칠레(21위)보다도 뒤처진다.

GEDI 지수는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GEDI)가 매년 전 세계 120개국을 상대로기업가적 태도, 기업가적 활동, 기업가적 열망을 측정해 발표하는 지수다.

최 원장은 이에 따라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8가지 핵심과제로 ▲ 범람하는 규제 개혁 ▲ 기업가정신의 올바른 이해 ▲ 창업만을 강조하는 현실 타파 ▲ 성공과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정 등을 제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창조경제를 가로막는 제도가 개선되고있다"며 "그동안 규제로 인해 막혀 있던 U-헬스 산업 등 융합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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