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홍 송환 불발되나…SK그룹 '안절부절'>

입력 2013-09-22 06:35  

"실체적 진실 못 밝히면 글로벌 사업 후폭풍"

27일 최태원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SK그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SK그룹이 총수 형제 횡령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는 김원홍씨의 송환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소중지 상태였던 김씨는 지난 8월 초 대만에서 전격 체포됐으나 신병 인도가지연되고 재판부가 김씨의 증인 채택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아 사실상 재판에 아무런영향도 미치지 못한 채 판결이 내려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지난 3일 결심 공판에서 "당장 내일 들어온다고 해도 (김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씨의 증언을 대신할 수 있는 녹취록을 이미 증거로 채택했고 최 회장의 구속시한이 오는 30일 종료돼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SK측은 "김씨는 이번 사건을 기획·연출·실행한 주체"라면서 "제대로 된수사나 법정 증언도 없이 사건이 마무리돼 실체적 진실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그룹의 대외 신인도와 글로벌 비즈니스에 후폭풍이 미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SK는 김씨의 조기 송환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20일 대만 온라인 매체 둥썬(東森)신문은 '대만에 피신 중인 한국 중대 경제사범 김원홍, 법조계 조속히 강제추방 주장'이라는 기사에서 대만 당국의 조속한강제추방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대만 사법당국인 내정부와 법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중대 사안에 관계된 자의 경우 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강제 출국시켜야 한다"고 전해 신속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SK는 "대만의 강제추방 의지가 확고한 만큼 송환은 시간문제"라면서 "사실 심리의 마지막 단계인 항소심 선고 전에 김씨의 증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판부가 김씨를 "이번 사건의 사실상의 주범"으로 규정하는 등 실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핵심 인물이라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인신문 절차를 생략하려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전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 신규 글로벌 사업이 올스톱되다시피했고 동남아·중남미 등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시장에서도 전혀 진척이 없는 '비상시국'"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31일 구속돼 현재 수감 생활이 만 7개월을 넘겼다.

앞서 검찰은 최 회장에게 징역 6년, 최재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각각 구형해총수 형제가 나란히 책임을 떠맡게 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SK그룹은 더욱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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