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 현 대표이사 추가.>>5개 계열사 구조조정서 현 회장 영향력 약해질 듯
동양그룹 사태가 개인 투자자 피해와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로 확산하면서 현재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사면초가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이 현 회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한데다 계열사 기업어음(CP) 등을 판 동양증권[003470]이 불완전판매 혐의로 개인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피소 위기에처하면서, 현 회장은 대다수 계열사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양그룹이 애초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할 때만 해도 상대적으로우량한 동양시멘트[038500]를 지키는 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였으나 시장에선 현회장 측이 진정성 있는 기업회생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도 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산업·금융계에 따르면 현 회장 입장에선 주요 계열사의 법정관리 개시 신청 후 위기가 더 커졌다.
비교적 우량한 동양시멘트를 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하는 바람에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게 됐고 결과적으로 시장 신뢰를 잃었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계열사인 동양증권 임직원들까지도 현 회장 등 대주주 일가와 경영진을 비난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법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금감원이 현 회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어서 5개 계열 법정관리 개시 여부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릴 때 관리인 선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양네트웍스는 김철 대표이사가, 동양시멘트는 김종오 대표이사가 각각맡고 있어, 두 사람이 관리인으로 선임되기를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철 대표는 이혜경 부회장 측 실세라인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은행으로선 현재현 회장의 지배력이 미치는 기존의 대표이사가 관리인이 되는 데 부정적"이라며 "법원이 관리인 선임에 대해 의견조회를 해오면 (현 경영진에 대해)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진 계열사에 기존 경영진이 아닌 외부 관리인이나, 평판이 좋은 다른 내부 인사 또는 채권단이 요구한 관리인이 선임될 가능성이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 회장이 지금처럼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진다.
시장과 재계 안팎에선 현 회장이 이번 위기국면을 벗어나려면 돈이 되는 동양파워(삼척화력발전소)뿐 아니라 동양증권, 동양시멘트까지 팔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법정관리로 시간을 벌면서 계열사 매각에 나서도 그룹이 생각하는 만큼의 제값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동양시멘트 채권은행들 역시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회생계획안에 동양파워 매각안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동양시멘트가 동양파워 매각 등으로 돈을 마련해 부채를 갚지 않으면 현 회장을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파워의 지분은 동양시멘트가 55%, 동양레저가 24.99% 등을 각각 보유하고있다.
동양레저는 ㈜동양 36.25%, 동양증권 14.8% 등도 보유하고 있다. 동양인터내셔널은 동양증권 19%와 동양시멘트 1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작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특별한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법정관리 개시 신청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고업계는 보고 있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청산 절차를 밟으면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워 등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을 내놔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서 두 기업이 총33.9%의 지분을 보유한 동양증권의 매각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회장이 시장 신뢰를 잃어 애초 지킬 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동양시멘트와 동양증권마저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동양증권은 투자자의 대거 이탈과 신뢰를 잃은 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 회생가능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양시멘트 지분은 ㈜동양이 54.96%, 동양인터내셔널이 1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동양이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담보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1천560억원어치 발행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계열사 한 곳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것은 하나라도 잃지 않으려는 현 회장 자신이 화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며 "법정관리개시 계열사의 회생계획안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마련하느냐 여부가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동양의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 여부는 이달 내 판가름난다.
indigo@yna.co.kr zheng@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동양그룹 사태가 개인 투자자 피해와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로 확산하면서 현재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사면초가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이 현 회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한데다 계열사 기업어음(CP) 등을 판 동양증권[003470]이 불완전판매 혐의로 개인투자자로부터 대규모 피소 위기에처하면서, 현 회장은 대다수 계열사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양그룹이 애초 5개 계열사의 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할 때만 해도 상대적으로우량한 동양시멘트[038500]를 지키는 데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였으나 시장에선 현회장 측이 진정성 있는 기업회생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도 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 산업·금융계에 따르면 현 회장 입장에선 주요 계열사의 법정관리 개시 신청 후 위기가 더 커졌다.
비교적 우량한 동양시멘트를 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하는 바람에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게 됐고 결과적으로 시장 신뢰를 잃었다.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계열사인 동양증권 임직원들까지도 현 회장 등 대주주 일가와 경영진을 비난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법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금감원이 현 회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어서 5개 계열 법정관리 개시 여부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릴 때 관리인 선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양네트웍스는 김철 대표이사가, 동양시멘트는 김종오 대표이사가 각각맡고 있어, 두 사람이 관리인으로 선임되기를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철 대표는 이혜경 부회장 측 실세라인으로 알려졌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은행으로선 현재현 회장의 지배력이 미치는 기존의 대표이사가 관리인이 되는 데 부정적"이라며 "법원이 관리인 선임에 대해 의견조회를 해오면 (현 경영진에 대해)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진 계열사에 기존 경영진이 아닌 외부 관리인이나, 평판이 좋은 다른 내부 인사 또는 채권단이 요구한 관리인이 선임될 가능성이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 회장이 지금처럼 동양시멘트 등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워진다.
시장과 재계 안팎에선 현 회장이 이번 위기국면을 벗어나려면 돈이 되는 동양파워(삼척화력발전소)뿐 아니라 동양증권, 동양시멘트까지 팔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법정관리로 시간을 벌면서 계열사 매각에 나서도 그룹이 생각하는 만큼의 제값을 받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동양시멘트 채권은행들 역시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회생계획안에 동양파워 매각안을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동양시멘트가 동양파워 매각 등으로 돈을 마련해 부채를 갚지 않으면 현 회장을 고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양파워의 지분은 동양시멘트가 55%, 동양레저가 24.99% 등을 각각 보유하고있다.
동양레저는 ㈜동양 36.25%, 동양증권 14.8% 등도 보유하고 있다. 동양인터내셔널은 동양증권 19%와 동양시멘트 1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작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특별한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법정관리 개시 신청이 기각될 가능성이 있다고업계는 보고 있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청산 절차를 밟으면 동양증권, 동양시멘트, 동양파워 등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을 내놔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서 두 기업이 총33.9%의 지분을 보유한 동양증권의 매각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회장이 시장 신뢰를 잃어 애초 지킬 수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동양시멘트와 동양증권마저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동양증권은 투자자의 대거 이탈과 신뢰를 잃은 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 회생가능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양시멘트 지분은 ㈜동양이 54.96%, 동양인터내셔널이 1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동양이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담보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1천560억원어치 발행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계열사 한 곳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것은 하나라도 잃지 않으려는 현 회장 자신이 화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며 "법정관리개시 계열사의 회생계획안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마련하느냐 여부가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동양의 5개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 개시 여부는 이달 내 판가름난다.
indigo@yna.co.kr zheng@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