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이 꼽은 '아리송한 우리말'>

입력 2013-10-09 10:38  

삼성전자[005930]가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임직원들의 바른말 쓰기를 독려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벌여 눈길을 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6∼7일 이틀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잘못 쓰기 쉬운 10가지 표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는데, 3천461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설문은 잘못된 표기를 올바른 맞춤법으로 바로잡는 10개 용례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오류가 있는 3개 항목을 고르게 하는 방식이었다.

조사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맞춤법은 '안돼, 안된다'였다.

2천278명(65.8%)이 잘못 표기된 '안되, 안?다'가 올바른 표기라고 오답을 했다.

다음으로 1천609명(46.5%)이 '오랫만에'를 올바른 표기로 잘못 알고 있었다. '오랜만에'가 맞다.

이어 1천369명(39.6%)이 '왠일인지'는 틀리고 '웬일인지'가 맞는 표기인데도 반대로 생각했다.

826명(23.9%)은 '금세 바뀌었다'를 '금새 바뀌었다'로 잘못 알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정답을 통해 임직원들이 평소 잘못 알고 사용해온 표현을 바로잡을수 있게 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키보드 세대, 외래어, 인터넷 신조어 등의 영향으로 한글이 많이 훼손됐다"며 "시대의 변화도 인정해야지만 한글날을 통해 한글에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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