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 이어 동양도…전경련, 잇따른 회장단 이탈>

입력 2013-10-10 06:11  

위기그룹 증가, 총수 구속사태로 6∼7명만 참석 가능 수준

동양그룹의 좌초는 재계 총본산 전국경제인연합회로서도 뼈아픈 손실이다.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이나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차치하고 전경련 활동에적극적이던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 이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도 나란히 회장단 멤버에서 이탈하게 됐기 때문이다.

10일 전경련에 따르면 현 회장은 2011년부터 2년9개월간 14차례 열린 회장단 회의에 해외출장 등 불가피한 일정에 의한 3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했다. 이 정도면 '개근상' 감이다.

가장 최근에 열린 9월 12일 회의에도 당초 참석 의사를 전했다가 유동성 위기라는 급박한 그룹 사정 때문에 회의 직전 불참을 통보했다.

참석률이 매우 저조한 편인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이 정도 참석률은 회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14차례)과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13차례)에 이어 류진 풍산그룹 회장(11차례)과 함께 세번째로 높다.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8차례 참석, 상당히 높은 참석률을 보이며 재계 활동을열심히 한 강덕수 STX 회장도 지난달 전경련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

동양그룹 사태가 악화하자 현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직도 사임했다. 현 회장은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4년여간 한미 재계 대화창구 역할을 맡아 1년에 두차례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를 주재하며 양국간 교류 프로그램을 기획, 총괄해왔다.

영어와 국제이슈에 정통하고 폭넓은 대미 네트워크에 한미 협력관계에 관심이많았던 현 회장의 위원장직 사임에 전경련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전경련은 특히 회장단 회의 참석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어 고민이다.

허창수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2011년 3월 회의에 17명이 참석한 뒤로 2011년 5월 회의(13명), 2012년 5월 회의(10명)에서 올해 들어선 8명이 평균 참석 인원이다. 가장 최근 회의(9월 12일)엔 7명 만이 모였다.

현재 회장단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 삼성, 현대차[005380], SK, LG[003550],롯데 등 19개 그룹 총수와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구성된 부회장 등 21명이 등재돼있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준기 동부회장은 회의 불참이 통례였고 여기에 최태원 SK 회장과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은현재 재판을 받고 있어 전경련 활동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전경련 부회장이지만 대한상의 의장을 겸하고 있어 전경련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금은 회장단 전체 21명중 절반 정도만 참석이 가능하고 실제 참석은 6∼7명 정도만 이뤄질 수 있는 수준"이라며 "재계 활동에 적극적이었던총수들이 잇따라 빠지게 되면서 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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