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韓 에너지산업 석탄 비중 줄여야"

입력 2013-10-14 11:23  

연구 보고서 발표해 에너지원 다변화 권장

한국지멘스는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개막을 앞두고 14일 한국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석탄 화력발전 비중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국내 에너지 산업의 해결 과제로 수입 연료에 대한 높은 의존성을 지적하며 가스 화력 발전소 건설, 신재생 에너지 개발, 원자력 에너지 확대 등을 통해에너지 구성을 다변화할 것을 조언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석탄 수입량이 3번째로 많다.

가스터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지멘스는 2030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를 가스연료로 교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3% 줄고 석유 900만t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이 밝힌 '제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워킹그룹은 환경오염 우려가 큰 발전용 유연탄에 과세를 신설해 활용도를 낮추고 유류·액화천연가스(LNG) 등은 가격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한국은 이미 1차 에너지 소비 절감 노력을 진행 중이고 현재전력 발전에서 40%를 차지하는 석탄 연료 비중을 2030년 16%로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전력 소비가 25% 증가해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33% 감소한다.

한국지멘스는 현재까지 국내에 가스 발전소 운영을 위한 H클래스 가스 터빈 8기를 판매했다. 이는 전 세계 H클래스 터빈 수요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멘스는 16일 홈페이지(siemens.com/wec)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에너지사용 현황을 분석한 '글로벌 에너지 연구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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