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M&A 난항…재추진 잇따라>

입력 2013-10-22 06:11  

건설경기 침체·유동성 위기 탓…쌍용·동양·벽산건설 고전

건설경기 장기침체와 대기업그룹의 유동성 위기등 산업계에 잇따르는 악재로 건설사들이 인수·합병(M&A)에 고전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쌍용건설[012650]은 이달2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기로 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동양건설산업은 전날 공개 경쟁입찰 매각을 공고하고 다음 달 8일까지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역시 법정관리 중인 벽산건설[002530]도 이달 말까지 경영정상화를 위한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이들 건설사는 올해 추진한 M&A가 가격협상 과정에서 이견 등으로 줄줄이 무산하자 일정을 연기하거나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앞서 독일계 엔지니어링업체인 M+W와 벌인 수의계약 협상을 추진했으나 매각금액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되자 매각방식을 공개 경쟁입찰로 바꿔 재추진하게 됐다.

동양건설산업의 매각 작업도 올해 다시 추진되는 것이다. 올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지난 8월 중도금을 내지 않아 M&A 본계약 자체가 해지됐다.

작년 11월 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벽산건설은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9월 말한 차례 연기했다가 인수의향업체의 요청으로 이달 말까지 또 한 차례 연기했다.

LIG건설이 8월 시도한 매각입찰은 참여 후보자가 한 곳도 없어 유찰됐다.

건설사들의 매각작업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경기침체 여파로 M&A 등 투자시장이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기 때문이다.

M&A 시장에 매물은 늘어나고 있으나 시장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투자자들이 M&A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것이다.

장기 불황에 빠진 건설업계는 실적 부진과 담합으로 인한 관급공사 입찰 제한등으로 업황 자체가 위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해운·조선·시멘트 등 다른 업계가유동성 악화와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시장 전체 위기를 더해주고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수주 부진 등으로악화하고 있어 M&A시장도 고전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개선돼야 M&A가 활성화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쌍용건설은 조만간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수주 계약 임박 등 해외 수주 소식이잇따르면 M&A에도 탄력을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과 채권단은 25일이 지난 후에도 접수 기한을 못박아두지 않고 관심 있는 후보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인수의향서를 받기로 했다.

동양건설산업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 측은 "한 차례 매각 무산 등으로 인수가격은 종전보다 낮아지고 대신 입찰경쟁은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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