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세입자들 경기·인천으로 속속 이동

입력 2013-11-0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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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기 전입인구 2명 중 1명은 서울서 유입

서울의 높은 전세금을 피해 인천이나 경기 등서울 외곽으로 이동한 이른바 서울 출신 전세 세입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경기도 전입 인구 2명 중 1명은 서울시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 통계'에서 작년 한 해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35만4천명으로 경기도 전체 전입 인구65만명의 54.4%에 달했다.

이 중 경기도로의 순이동 인구(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수치) 8만3천명 가운데 64%는 김포시(2만9천명)와 수원시(2만4천명)에 둥지를 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누적 인구도 6만3천72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이처럼 서울 전세세입자가 인천과 경기로 이동하면서 이들 지역 전세금 상승을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달보다 0.68%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1.04% 올랐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1.09%, 0.96% 상승했다.

다만, 서울 세입자의 외곽 이사 현상은 김포, 파주, 고양 등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 김포시 미분양아파트는 연초 3천459가구에서 올해 6월 2천405가구로 1천54가구 감소했다.

건설사들은 전세 수요자를 잡으려고 리스크프리, 스마트리빙제, 프리리빙제 등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의 전세로 2∼3년 살아본 후 분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서울 외곽지역으로이사를 하는 세입자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미분양 아파트를 고를 때 보증주체와권리관계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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