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육성중인 '강소기업' 경쟁력은 74점"

입력 2013-11-12 11:00  

전경련, 협력사 육성 프로그램 운영 대기업 조사 결과

대기업들이 강소(强小)기업으로 육성중인 유망협력사의 경쟁력을 74점 수준으로 평가했다. 아직 갈길이 멀다는 얘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달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중 4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중 21개 대기업이 295개 유망 협력사의 경쟁력을키우기 위한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인 13개 대기업을 포함하면 5년후에는 시행 대기업이 34개로 늘고, 육성 대상에 선정되는 협력사도 295개사에서 552개사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 대기업은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가정했을 때 자사의 강소기업육성대상에 선정된 협력사의 경쟁력을 73.7점 수준으로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원가경쟁력(78.9점), 품질(77.5점), 기술력(76.3점), 생산성 (74.9점), 혁신의지(72.9점) 순이었고 마케팅(61.6점)에 대한 평가가 가장 낮았다.

대기업들은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이유로 '협력사가 우수한 기술력과 마케팅력을갖추면 경쟁사보다 시장선점에 유리해지기 때문'(38.2%)이라는 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협력사의 경영성과가 높아지면 자생력 강화로 연결되기 때문'(23.5%), '대·중소기업간 신뢰관계 강화로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기 때문'(17.6%) 순으로 답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295개 육성 대상 협력사의 경영성과를분석한 결과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0.3%, 10.2%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모든 산업체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8.6%)과 영업이익 증가율(3.4%)보다훨씬 높은 수치다.

대기업의 강소기업 육성방법으로는 '거래물량 확대나 장기계약 체결'(29.4%)이가장 많았고 '경영컨설팅과 기술지도를 통한 생산성 개선'(25.0%), '보증·대출 등운영자금 지원'(23.5%), '해외 동반진출 등 마케팅 지원'(10.3%) 순이었다.

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14개사에 공동개발에필요한 개발자금 42억원을 무상 지원하고 기술개발에 실패해도 투자비용을 회수하지않고 있으며 금융권과 연계, 설비투자 및 운전자금 1천여억원을 저리로 대출해주고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생산성 혁신, 품질향상, 작업환경 개선 등 7개 분야의 협력사 지원단을 구성해 경영컨설팅을 해준 결과 지난 1년간 28개 협력사의 제조원가가 83% 경감되고 종합설비효율(OEE)도 26.5% 향상됐다.

응답 업체들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과제로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등 자생력 강화를 위한 지원확대'(37.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중견기업을 육성하는대기업에 대한 세제혜택'(34.8%), '중소기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완화 및 폐지'(13.0%) 순으로 답했다.

jo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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