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고강도 자구책 주문…한진·현대 등도 자구노력 박차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발표 후 재무구조 부실 우려가있는 대기업들의 자구 노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부그룹의 3조원 규모 자구계획은 채권은행의 강화된 자구노력 주문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비슷한 처지의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의 압박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나온다.
해당 기업들도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구노력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모습이다.
동부그룹과 함께 금융당국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은 해운업의 장기불황 탓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117930]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일시적 자금 부족에 처한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 1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한진해운의 영구채 발행 등 자금 확보 방안을지켜본 뒤 한진해운 자력으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4천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항공기 구입 등으로 인해 부채 비율이 높은 대한항공 역시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필요가 없어진 노후 항공기 일부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현대그룹도 위기의 진원지인 현대상선[011200]의 유동성 학보를 위한 다양한 자구 노력을 진행 중이다.
우선 부산신항만 크레인을 지난 7월 1천700억원에 매각했으며, 곧 완료되는 유상증자를 통해 1천5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운임채권 유동화(1억4천만달러), 현대건설[000720] 인수전 이행보증금반환(2천388억원), 회사채 신속인수제 지원(2천800억원), 현대상선 보유 KB금융[105560] 지분을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1천300억원) 등을 통해 올해 총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이미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만료된 회사채 2천800억원 상당을 상환 완료해 연내 만기가돌아오는 물량은 없는 상태다.
현대그룹은 내년에도 현대상선이 회사채 4천200억원과 기업어음(CP) 4천억원 등시장성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필요한 유동성 확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속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산신항만 지분을 비롯한 자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증권[003450] 지분 매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두산그룹은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지만 긴장을늦추지 않고 있다.
다각적 자구 계획으로 두산건설[011160]의 부채 비율을 200% 아래로 낮춘 상태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밥캣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재무구조 강화 방안으로 4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검토 중이다.
두산[000150] 관계자는 "차입금이 많다는 점이 위기설로 확산된 것 같다. 지금발행된 회사채는 내년까지 현재 갖고 있는 현금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부터 돌입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지만 장기 불황탓에 진행이 수월하지 않다.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는 아직 워크아웃을 졸업하지 못했으며,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주요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등으로 어려움을 견디고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금융권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이 보유한 무담보채권 1천242억원 규모를 출자전환했으며, 1천500억원 상당의 투자지분을 금호터미널에 1천782억원에 매각해 282억원의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매각이익과 출자전환에 따른 자본증가 효과가 반영되면 연말 재무구조가 한층개선돼 건설 영업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금호산업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그룹 사태 이후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요구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동부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자산을 처분하는 등 유동성을 보강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발표 후 재무구조 부실 우려가있는 대기업들의 자구 노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부그룹의 3조원 규모 자구계획은 채권은행의 강화된 자구노력 주문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비슷한 처지의 기업들에 대한 금융권의 압박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나온다.
해당 기업들도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구노력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모습이다.
동부그룹과 함께 금융당국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한진그룹은 해운업의 장기불황 탓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진해운[117930]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일시적 자금 부족에 처한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 1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한진해운의 영구채 발행 등 자금 확보 방안을지켜본 뒤 한진해운 자력으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 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4천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항공기 구입 등으로 인해 부채 비율이 높은 대한항공 역시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필요가 없어진 노후 항공기 일부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현대그룹도 위기의 진원지인 현대상선[011200]의 유동성 학보를 위한 다양한 자구 노력을 진행 중이다.
우선 부산신항만 크레인을 지난 7월 1천700억원에 매각했으며, 곧 완료되는 유상증자를 통해 1천5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운임채권 유동화(1억4천만달러), 현대건설[000720] 인수전 이행보증금반환(2천388억원), 회사채 신속인수제 지원(2천800억원), 현대상선 보유 KB금융[105560] 지분을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1천300억원) 등을 통해 올해 총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이미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만료된 회사채 2천800억원 상당을 상환 완료해 연내 만기가돌아오는 물량은 없는 상태다.
현대그룹은 내년에도 현대상선이 회사채 4천200억원과 기업어음(CP) 4천억원 등시장성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필요한 유동성 확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속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산신항만 지분을 비롯한 자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증권[003450] 지분 매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두산그룹은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지만 긴장을늦추지 않고 있다.
다각적 자구 계획으로 두산건설[011160]의 부채 비율을 200% 아래로 낮춘 상태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밥캣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재무구조 강화 방안으로 4억달러 규모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검토 중이다.
두산[000150] 관계자는 "차입금이 많다는 점이 위기설로 확산된 것 같다. 지금발행된 회사채는 내년까지 현재 갖고 있는 현금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부터 돌입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지만 장기 불황탓에 진행이 수월하지 않다.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는 아직 워크아웃을 졸업하지 못했으며,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주요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등으로 어려움을 견디고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금융권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이 보유한 무담보채권 1천242억원 규모를 출자전환했으며, 1천500억원 상당의 투자지분을 금호터미널에 1천782억원에 매각해 282억원의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매각이익과 출자전환에 따른 자본증가 효과가 반영되면 연말 재무구조가 한층개선돼 건설 영업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금호산업은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그룹 사태 이후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요구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동부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자산을 처분하는 등 유동성을 보강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