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분쟁' 경기북부 송전선로 공사 공식 마무리

입력 2013-11-25 14:26  

한전, 신가평-신포천 송전탑 가압식 개최

주민 반대로 10년이나 늦어지며 '또 하나의 밀양'으로 불리던 경기 북부지역 '신가평-신포천 송전탑' 건설 공사가 공식 마무리됐다.

한국전력공사는 25일 경기도 포천에서 조환익 사장과 이기택 포천시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345kV급 신가평-신포천 송전탑의 가압식을 열었다.

가압이란 완공된 송전선로에 처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조 사장은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가 경기 북부의 대규모 정전 가능성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 편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765kV 신가평변전소와 345kV 신포천변전소 간 65.2㎞에 걸쳐 철탑 175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경기 가평·포천, 강원 춘천·홍천 등 4개 시·군을 경과한다. 총 사업비 1천억원이 투입됐다.

신가평변전소는 주로 울진원전에서, 신포천변전소는 인천지역 화력발전소에서각각 독립적으로 전력을 받고 있는데 경기 북부에 더욱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자는 취지로 두 변전소의 연결이 추진돼왔다.

이 공사는 2003년부터 추진돼 2008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설계 변경과 주민반발 등으로 지지부진하다 2009년 가까스로 착공됐다.

하지만 24개 송전탑이 들어서는 포천 일동면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사업 취소를 위한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공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등 갈등을 빚다 결국2011년 11월 공사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이에 한전 측은 지난 2년간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원칙 아래 현실적인 보상방안을 제시하며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여 ཆ년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공사도 지상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기존의 3분의 1에 불과한 '심형 철탑방식'을적용하고 헬리콥터로 자재를 운반하는 등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전 측은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사업이 '롤모델'이 돼 밀양 송전탑 사태 등전력설비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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