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받은 아시아 학자 700명 돌파

입력 2013-11-27 15:28  

2000년부터 중국·동남아 등 711명 지원

SK그룹이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사장 최태원)은 2000년부터 13년간 재단의 초청으로 학술연구 지원을 받은 아시아 지역 학자들이 711명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재단은 최태원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인재 양성을 위해사재를 출연해 1974년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설립 초기엔 국내 우수인재가 해외에 나가 선진 학문을 습득하는 장학사업에 역점을 뒀다.

밖으로 눈을 돌려 아시아 지역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국제 학술교류사업이 시작된 것은 1999년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에 취임하면서부터다.

최 회장은 "아시아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선 언어, 문화, 인종, 역사가 다른 아시아 역내 국가와의 교류와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며 국제교류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2000년 중국과 베트남, 몽골의 유명대학 교수 46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1년간의 학술연구 활동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40∼50여명의 해외학자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단 지원으로 방한해 연구한 아시아 학자는 15개국 711명에 이른다.

지원 액수로는 170억원이 들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15명(72%)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등 동남아 국가 교수들도 1∼5명씩 선발돼 한국을 다녀갔다.

최근엔 이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 교수들도 학술교류 대상에 포함됐다.

재단은 2002년부터 아시아 주요 대학, 연구기관에 '아시아연구센터'(ARC)를 설립해 현지 학자들과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대, 몽골 국립대,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등 7개국 17개 대학에 ARC가 설립돼 있다.

최근엔 이슬람 문화권으로도 확대해 이라크 바그다드대와는 센터 설립 논의가마무리 단계이고, 인도네시아 국립대와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센터 설립을 진행중이다.

박인국 재단 사무총장(전 유엔 대사)은 "재단의 국제학술교류 사업이 아시아와중동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아시아의 학문 교류·발전에 기여하고 지한파 석학을 배출하는 민간 장학재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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