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업 수출역량 美·日에 비해 여전히 뒤처져"

입력 2013-12-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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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보고서…"선택·집중 전략 한계, 수출 상품군 넓혀야"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제조업 수출역량은 주요 경쟁국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우리나라 산업의 수출 역동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한국이 세계적인 경쟁력은 지닌 제품 수는 19개로 중국(21개), 미국(36개), 일본 (40개) 등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마저도 상품의 다양성과 희소성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출복합성지수'에서 경쟁국에 밀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수출복합성지수가 높은 제품이 수출을 견인하는 이상적인수출구조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중국은 한국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 수는 2개 많지만 수출복합성지수는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미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많은 상품군에서 고른 경쟁력과 복합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은 상품군 간 편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990년대 이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해 자동차·전자·정보통신(IT)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였지만 이런 전략이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며 수출산업의 구조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향후 지속 성장을 달성하려면 화학·금속·기계 등 기술·지식 집약적 신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수출 상품군을 넓혀야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윤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제조업은 이제 청년기에서장년기로 들어선 단계이므로 아직 추가 성장의 여력이 충분하다"며 "과학기술계와기업이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창출하고 이를 수출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정부의정책적 노력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luc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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