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격려금…10%는 기부

입력 2013-12-18 16:53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격려금 가운데 10%는 임직원 개인 명의의 사회봉사기금으로 기부하기로했다.

삼성그룹은 18일 사내 인터라넷을 통해 "임직원 모두 각자 위치에서 신경영 정신을 실천한 결과 회사가 질적·양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며 노고를 치하하고자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이 같은 성장 뒤에는 고객과 국민의 성원이 있었다"며 "이웃·지역사회와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와 행복한 미래를 만드는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계열사 20년차 부장의 경우 기본급 중 세금을 공제한 실수령액 300만원 정도를 특별 격려금으로 받게 된다. 이 가운데 10%인 30만원 정도는 사회봉사기금으로기부하게 된다.

격려금은 23일 지급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이와 별개로 매년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도 조만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한다. 또 1월 말에는 연간 이익이 목표를 넘어서면 초과이익의 20%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일시불로 초과이익분배금(PS)을 나눠준다.

이에 따라 삼성 임직원은 이번달 PI까지 포함해 평월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월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1987년 말 취임한 이건희 회장이 5년 만인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계열사 임원을 모아놓고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는 신경영 선언을한 후 재창업에 가까운 경영 혁신에 나섰다.

이후 삼성그룹은 29조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80조원으로 13배 늘고, 수출은 107억달러에서 1천572억달러로 1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삼성그룹은 지난 10월 이 회장 주재로 신경영 선언을 기념하는 행사를 처음 가졌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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