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는 대부분 선방…아반떼·K5 '가장 안전한 차'
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대다수 차량이 안전성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일부 차종은 운전석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170개 차종을 대상으로 벌인 안전성 시험에서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8개 모델이 시험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 중에는 엑센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그랜저(아제라),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 산타페 등이, 기아차에서는 프라이드(리오), K3(포르테), 쏘울, K5(옵티마), K7(카덴자), 쏘렌토, 스포티지, 그랜드카니발(세도나) 등이 평가를받았다.
IIHS는 올해 초 완성차업계에 시험 기준을 통보한 뒤 각 업체들이 추천한 차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현대·기아차는 공통적으로 승용차 부문에서 선전했다.
엑센트를 제외한 현대차 7개 차종은, 전면·측면부 충돌과 차량이 뒤집힐 경우위험한 정도를 측정하는 지붕강도, 머리지지대와 좌석 등 4개 부문의 시험에서 모두'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
엑센트는 측면 충돌에서 '양호(Acceptable)' 등급을 받고, 나머지 3개는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아직 미국 시장에 신형을 출시하지 않아 2009년형으로 심사를 받았지만 경쟁 상대로 꼽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아우디 A6와 동등한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와 그랜드카니발을 뺀 6개 차종이 우수 등급 4개를 받았다.
프라이드는 전면 충돌 부문에서만 심사를 받아 우수 등급을 따냈고, 그랜드카니발은 3개의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지붕강도에서 '불량(Poor)' 등급을 기록했다.
지붕강도는, 차량이 뒤집혀 지붕으로 땅을 들이받았을 때 탑승자에게 생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다. 이 강도가 약하면 지붕이 찌그러지면서 문이나 창문이 열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탑승자가 튀어나갈 수도 있다.
우수 등급을 받으려면 차량 무게의 약 4배 이상을 버틸 수 있어야 하지만 그랜드카니발은 차량 무게의 약 2.3배의 힘을 가하자 지붕이 찌그러졌다.
지난해 평가 항목에 추가된 '스몰오버랩' 시험에서는 6개 차종 가운데 절반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스몰오버랩은 시속 64㎞로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석 쪽 앞부분 25%를 단단한 벽체에 부딪히게 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아반떼·쏘나타·투산 등 현대차 3개차종과 K3·K5·스포티지 등 기아차 3개 차종이 스몰오버랩에 참여했다.
시험 결과 아반떼와 K5는 양호 등급을, 쏘나타는 '보통(Marginal)' 등급을 받았지만 K3와 투싼, 스포티지는 불량 등급을 받았다.
K3(2014년형)는 충돌 시 안전벨트가 운전자를 꽉 잡아주지 못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앞유리와 운전석 옆유리 사이 기둥(A필러)에 머리를 부딪힐 가능성이 있고,왼쪽 허벅지·무릎·정강이 등의 부상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투싼(2010년형)과 스포티지(2011년형)는 머리 등의 부상 위험은 낮았지만 차체골격이 약해 운전석 공간이 위태로웠고, 특히 사이드 브레이크가 운전자 마네킹 쪽으로 41㎝나 파고들었다고 협회는 전했다.
한편 아반떼와 K5는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단, 현대·기아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인증을 받은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아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루스 레이더 IIHS 수석부사장은 "안전한 차 목록은 현재 미국 시장의 현황을 담아낸 스냅사진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올해는 스몰오버랩과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 기준 등이 추가돼 (한국 브랜드를 포함한) 여러 모델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현대·기아자동차[000270]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대다수 차량이 안전성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일부 차종은 운전석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170개 차종을 대상으로 벌인 안전성 시험에서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8개 모델이 시험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 중에는 엑센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쏘나타, 그랜저(아제라), 제네시스, 에쿠스, 투싼, 산타페 등이, 기아차에서는 프라이드(리오), K3(포르테), 쏘울, K5(옵티마), K7(카덴자), 쏘렌토, 스포티지, 그랜드카니발(세도나) 등이 평가를받았다.
IIHS는 올해 초 완성차업계에 시험 기준을 통보한 뒤 각 업체들이 추천한 차종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현대·기아차는 공통적으로 승용차 부문에서 선전했다.
엑센트를 제외한 현대차 7개 차종은, 전면·측면부 충돌과 차량이 뒤집힐 경우위험한 정도를 측정하는 지붕강도, 머리지지대와 좌석 등 4개 부문의 시험에서 모두'우수(Good)' 등급을 받았다.
엑센트는 측면 충돌에서 '양호(Acceptable)' 등급을 받고, 나머지 3개는 우수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경우 아직 미국 시장에 신형을 출시하지 않아 2009년형으로 심사를 받았지만 경쟁 상대로 꼽은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아우디 A6와 동등한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와 그랜드카니발을 뺀 6개 차종이 우수 등급 4개를 받았다.
프라이드는 전면 충돌 부문에서만 심사를 받아 우수 등급을 따냈고, 그랜드카니발은 3개의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지붕강도에서 '불량(Poor)' 등급을 기록했다.
지붕강도는, 차량이 뒤집혀 지붕으로 땅을 들이받았을 때 탑승자에게 생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시험이다. 이 강도가 약하면 지붕이 찌그러지면서 문이나 창문이 열려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탑승자가 튀어나갈 수도 있다.
우수 등급을 받으려면 차량 무게의 약 4배 이상을 버틸 수 있어야 하지만 그랜드카니발은 차량 무게의 약 2.3배의 힘을 가하자 지붕이 찌그러졌다.
지난해 평가 항목에 추가된 '스몰오버랩' 시험에서는 6개 차종 가운데 절반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스몰오버랩은 시속 64㎞로 달리는 자동차의 운전석 쪽 앞부분 25%를 단단한 벽체에 부딪히게 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아반떼·쏘나타·투산 등 현대차 3개차종과 K3·K5·스포티지 등 기아차 3개 차종이 스몰오버랩에 참여했다.
시험 결과 아반떼와 K5는 양호 등급을, 쏘나타는 '보통(Marginal)' 등급을 받았지만 K3와 투싼, 스포티지는 불량 등급을 받았다.
K3(2014년형)는 충돌 시 안전벨트가 운전자를 꽉 잡아주지 못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앞유리와 운전석 옆유리 사이 기둥(A필러)에 머리를 부딪힐 가능성이 있고,왼쪽 허벅지·무릎·정강이 등의 부상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투싼(2010년형)과 스포티지(2011년형)는 머리 등의 부상 위험은 낮았지만 차체골격이 약해 운전석 공간이 위태로웠고, 특히 사이드 브레이크가 운전자 마네킹 쪽으로 41㎝나 파고들었다고 협회는 전했다.
한편 아반떼와 K5는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단, 현대·기아차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인증을 받은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아 '가장 안전한 차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루스 레이더 IIHS 수석부사장은 "안전한 차 목록은 현재 미국 시장의 현황을 담아낸 스냅사진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올해는 스몰오버랩과 전방 추돌방지 시스템 기준 등이 추가돼 (한국 브랜드를 포함한) 여러 모델이 탈락했다"고 말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