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샤프 등 일본은 제자리걸음삼성·LG전자[066570] '가변형TV'로 격차 유지
중국 TV업체들의 추격이 예상 밖으로 빠르다.
7∼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중국 TV업체들의 부스에는 1년 전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차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들이 쉽게 눈에 띈다.
지난해 CES 때만 해도 중국 업체들은 신줏단지 모시듯 했던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도 이제는 크기별로 전시하는 등 흔해졌다. LCD나 올레드 패널을 구부린곡면(Curved) TV도 심심찮게 보인다.
TV 디자인은 물론 부스의 꾸밈새까지 해마다 향상돼 어지간한 업체들과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TV를 고급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을 충실하게 뒤쫓아가며 학습한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도 중국 TV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나 소니 등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따라하거나, 심지어 로고나 모델 네이밍(이름짓기)까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카이워스, TCL, 하이센스, 창홍, 하이얼, 콩카 등 6대 TV 메이저들은 이번 CES에서 일제히 울트라HD TV를 선보이면서 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내수시장을 공략하면서 초기 울트라HD TV 시장을 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울트라HD TV 시장의 60∼7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세계 울트라HD 예상 판매량은 1천200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울트라HD TV라고 해도 중국 제품은 화질이 한국이나 일본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울트라HD 콘텐츠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눈으로 화질을직접 검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지 TV업체들이 울트라HD를 TV를 마케팅 전략으로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저가의 중국산 울트라HD TV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울트라HD TV 외에도, 하이얼은 중국 업체로는 처음 55인치 곡면 올레드TV를 선보였으며, 창홍, 하이센스, TCL은 55인치 평면 올레드TV 전시했다.
TCL은 세계 최대인 110인치 울트라HD TV와 곡면 울트라HD TV까지 내놨다.
활기찬 중국 TV업체들과 달리 일본 TV업체들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TV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샤프가 선보인 안경 없이 D3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85인치 8K LED TV다.
파나소닉은 화면이 앞뒤로 휘어진 곡면 울트라HD 올레드TV로 화려한 영상미를과시했다.
반면 소니는 울트라HD TV 라인업을 일부 확대한 것 외에는 TV에서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리모컨으로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Bendable)'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일본,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85인치 가변형 울트라HD LED TV를, LG전자는 77인치 가변형 울트라HD올레드TV를 각각 선보였다.
또 양사는 나란히 21:9 화면비율에 1천100만(5120×2160) 화소를 자랑하는 세계최대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와 함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해 울트라HD와 곡면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했다.
아울러 삼성·LG전자는 풍부한 TV 콘텐츠 확보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TV 운영체제(OS) 도입 등에 힘을 쏟으며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시장에서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많이 따라왔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품질과 내용 면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중국 TV업체들의 추격이 예상 밖으로 빠르다.
7∼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중국 TV업체들의 부스에는 1년 전만 해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차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들이 쉽게 눈에 띈다.
지난해 CES 때만 해도 중국 업체들은 신줏단지 모시듯 했던 울트라HD(UHD·초고해상도) TV도 이제는 크기별로 전시하는 등 흔해졌다. LCD나 올레드 패널을 구부린곡면(Curved) TV도 심심찮게 보인다.
TV 디자인은 물론 부스의 꾸밈새까지 해마다 향상돼 어지간한 업체들과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TV를 고급화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을 충실하게 뒤쫓아가며 학습한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도 중국 TV 중 상당수는 삼성전자나 소니 등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따라하거나, 심지어 로고나 모델 네이밍(이름짓기)까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카이워스, TCL, 하이센스, 창홍, 하이얼, 콩카 등 6대 TV 메이저들은 이번 CES에서 일제히 울트라HD TV를 선보이면서 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했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내수시장을 공략하면서 초기 울트라HD TV 시장을 끌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울트라HD TV 시장의 60∼70%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세계 울트라HD 예상 판매량은 1천200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울트라HD TV라고 해도 중국 제품은 화질이 한국이나 일본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울트라HD 콘텐츠 시장이 아직 형성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눈으로 화질을직접 검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지 TV업체들이 울트라HD를 TV를 마케팅 전략으로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저가의 중국산 울트라HD TV 제품이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울트라HD TV 외에도, 하이얼은 중국 업체로는 처음 55인치 곡면 올레드TV를 선보였으며, 창홍, 하이센스, TCL은 55인치 평면 올레드TV 전시했다.
TCL은 세계 최대인 110인치 울트라HD TV와 곡면 울트라HD TV까지 내놨다.
활기찬 중국 TV업체들과 달리 일본 TV업체들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일본 TV 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샤프가 선보인 안경 없이 D3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85인치 8K LED TV다.
파나소닉은 화면이 앞뒤로 휘어진 곡면 울트라HD 올레드TV로 화려한 영상미를과시했다.
반면 소니는 울트라HD TV 라인업을 일부 확대한 것 외에는 TV에서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는 리모컨으로 곡률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형(Bendable)'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일본,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85인치 가변형 울트라HD LED TV를, LG전자는 77인치 가변형 울트라HD올레드TV를 각각 선보였다.
또 양사는 나란히 21:9 화면비율에 1천100만(5120×2160) 화소를 자랑하는 세계최대 105인치 곡면 울트라HD TV와 함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전시해 울트라HD와 곡면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과시했다.
아울러 삼성·LG전자는 풍부한 TV 콘텐츠 확보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TV 운영체제(OS) 도입 등에 힘을 쏟으며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시장에서 중국이 한국과 일본을 많이 따라왔다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품질과 내용 면에서는 아직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